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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위성업체ABS, KT에 5억원에 사들인 위성으로 연 160억원 매출


KT로부터 5억원에 무궁화3호 위성을 사들인 홍콩 위성업체 ABS가 이후 연매출 150억원을 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경기도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리고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미래부 국정감사에서 유승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ABS를 인수한 영국계 퍼미라펀드 회계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0년 ABS의 매출은 4000만 유로(약 598억원)에서 위성 매입 후인 2011년에는 5100만 유로(약 763억원)로 1100만 유로(한화 165억원)가량 증가했다. 유 의원은 ABS 매출이 이 같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무궁화3호 위성의 중계기 3대 임대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ABS의 회사 매각 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드러냈다. 유 의원은 "KT가 3019억원을 들여 제작한 국가 전략물자인 인공위성 무궁화 3호를 2010년 4월 헐값(5억 3000만원)에 ABS에 매각했고, ABS는 또 자사 주식 대부분을 영국계 사모펀드인 퍼미라 펀드(Permira Fund)에 1억8400만 유로(한화 약 2708억원)에 매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부가 제출한 자료를 보면 사건발생 이후 KT샛에 총 4건의 제재를 내렸으나 제재의 실효성 여부에 대해서 의문"이라면서 "매각계약 무효통보로 인해 KT샛은 무궁화 3호 위성을 재매입해 원상복귀 해야 하지만 KT샛과 ABS간 협상은 2014년 이후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에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오는 2016년 말 발사예정인 무궁화 7호가 무궁화3호를 대체할 예정"이라며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KT에 요구와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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