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 '와이파이 무료통화' 기능 못쓰는 한국
SA, 최소 10개 이통사들이 와이파이콜링
서비스
아이폰6S 출시 계기 하반기 급증할 듯
국내, 와이파이 확대 불구 도입논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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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아이폰6S 및 아이폰6S플러스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와이파이콜링(WiFi Calling)' 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와이파이콜링이란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기능으로 지난해 9월 공개된 아이폰6에 처음
적용됐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현재 최소 10개 이동통신사들이 와이파이콜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와이파이콜링은 이동통신사들의 필수 서비스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파이콜링은 미국 T모바일 및 스프린트, 영국 EE 및
보다폰, 홍콩 스마톤 및 3, 남아프리카의 보다콤 등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년전 T모바일과 EE만이 이 서비스를 제공했던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 만한 증가세다. SA는 아이폰6S 및 아이폰6S플러스의 출시와 더불어 올해 4분기부터 와이파이콜링 기능이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와이파이콜링은 기존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와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한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전용 전화번호(070)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번호를 그대로 사용한다. 해외 이동통신사들은 기지국 신호가 약한 실내에서 와이파이를 통해 이동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와이파이콜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와이파이콜링은 또한 VoLTE(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와 연동해 IP(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고품질 음성통화(HD보이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세계적 확대 추세와 달리 국내는 아직 와이파이콜링의
도입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국은 전국에 400만개의 와이파이 핫스팟이 설치돼 있는 등 와이파이콜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와이파이콜링을 제공할 경우 기존 음성통화 매출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또 LTE 신호가
건물 구석구석까지 도달하기 때문에 와이파이콜링의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점도 내세우고 있다.
KT 측은 "와이파이콜링 도입과
관련해 제조사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밝힐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중심요금제 확대도 와이파이콜링 도입의
변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선구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데이터중심요금제가 무제한 음성통화를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점, 와이파이가
널리 보급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와이파이콜링은 통화 음영 지역 해소와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등을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