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KT의 휴대폰 제조전문 자회사인 KT테크 전 직원들이 부품 납품 업체로부터 청탁을 받고 수억 원을 챙긴 행각이 탄로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최성환 부장검사)는 부품을 공급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3억5000만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KT테크 전 생산관리팀장 최모(55)씨와 전 차장 양모(50)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와 양씨는 휴대폰 액정표시장치(LCE)생산업체 대표로부터 납품 공급 청탁을 받고 21차례에 걸쳐 3억5000만원의 금품을 받았다. 검찰의 계좌 압수수색 등을 통해 마지막으로 돈을 받은 지 5년 만에 쇠고랑을 차는 신세가 됐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 등이 장기간에 걸쳐 금품수수를 한 것으로 드러난 만큼 다른 회사 납품업체로부터 돈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다른 관련자들이 금품을 받았는지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KT테크는 2001년 한국통신프리텔의 단말기 부문에서 분사된 KTF 테크놀로지스(KTFT)로 출발했다. 그동안 '테이크', '테이크2', '테이크 LTE' 등의 단말기를 출시해왔다. 하지만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의 시장이 형성되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KT테크 지분 93.76%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KT는 2012년 8월 KT테크 자산과 부채 399억원을 인수키로 했다. 또 105억원을 새로 출자해 지분 100%를 확보키로 했다. KT테크는 2013년초 최종 청산됐다.
납품업체서 5년간 수억 챙긴 KT 자회사 前직원들 '구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