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가족과 멀리 떨어진 터무니없는 곳으로 발령을 보내는데, 계속 이상한 곳으로 보내면서 예고도 없이 '내일부터 거기 가세요.' 이사 같은거 하는데 딱 하루도 안줍니다. 짐 옮기기 문제를 떠나 집 알아볼 시간조차 주지 않아요. 또, 경쟁사보다 훨씬 비싼 가격의 상품을 팔아라. 안그러면 해고, 경쟁사가 더 싼 제품을 제시해서 혹시 계약이라도 끊어지면 '고소(+재산몰수)' 할 수도 있다는 압박을 계속 가하더군요. 물론 저희 아버지가 상품 가격이나 서비스의 양을 책정할수 있는 권한은 전혀 안주면서 말이죠.
아버지는 말만 경영진이지, 50이 훌쩍 넘은 연세에 아주 멀리 떨어진 어떤 아파트 단지에서 고객님들 식칼을 갈아드리는 식으로 영업을 뛰기도 하십니다. 정말 발로 뛰는 올레돋네요.
아버지 6년전 사진을 보니 지금과 너무 다르게 젊고 건강하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다른 사람처럼 늙어버리셨습니다. 아버지는 그래도 KT 덕분에 우리 가족이 먹고 산거고, KT에게 감사하다고 하는데 답답하네요.
KT가 파벌 위주에, 꽤 감정적이고 잔인한 인사처리하는건 세상에서 좀 더 주시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