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KT직원들, 엘리베이터에서 한숨쉬는 사연
주가 3만원도 붕괴…이 회장 자사주 매입 효과 없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2012.04.20 07:00
19일 서울 광화문 KT 본사 엘리베이터 안. 엘리베이터 문 옆에 설치된 작은 모니터의 주식 시세에 직원들의 눈이 쏠렸다. "3만원도 깨졌다"는 한 직원의 푸념어린 목소리에 동료 A씨는 "마음을 비우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건넸다. 좁은 엘리베이터 공간에서 시선 둘 곳이 마땅치 않을 때 이 모니터에 뜨는 주가 시세나 뉴스는 직원들 사이에서 좋은 이야기 소재가 돼 왔다. 하지만 요즘 엘리베이터에서는 모니터를 보며 한숨을 푹푹 짓거나 고개를 떨구는 풍경이 자주 연출된다. 이날 KT 주가는 전일대비 1.65% 하락한 2만9800원에 거래를 마치며 3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이석채 KT 회장이 회사주식 1860주(5682만원)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나온 다음날이다. 일반적으로 최대주주나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 신호로 작용해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지만 이 회장의 '약발'도 안먹혔던 셈이다. 전반적인 증시 상황이 불안하다 쳐도 KT 주가는 시장평균 수익률에도 훨씬 못미치는 성적을 내고 있다. 봄은 왔지만 KT의 엘리베이터 안 풍경이 싸늘한 이유다. 2010년말 4만6250원이던 KT 주가는 4만원선을 내주며 지난해 말에는 3만5650원까지 떨어졌다. 1년새 23% 하락했다. 올 들어서도 20% 떨어졌다. 실적이 악화되는 데다 올해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이다. LTE(롱텀에볼루션) 서비스에 기대를 걸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망 구축에 이은 마케팅 등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고 경쟁사 보다 뒤늦게 뛰어들었다는 부담도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임원을 제외한 모든 직원에게 1인당 40만원의 성과급도 지급했다. 당시 회사측은 순수한 성과급이라고 밝혔지만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KT 주식을 사라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기준 KT의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은 1.36%(355만8570주)다. 이날 이석채 회장은 이통사 대표들과 이계철 방송통신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물가 오르는 게 무서울 정도"라며 "손자들 이발비만 3만원이 들었다"고 말했다. 각종 요금이 치솟는 상황에서 정부와 정치권의 통신비 인하 압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KT 주가 3만원이 붕괴된 날, 이 회장의 발언이 더욱 절박해 보인다.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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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2012.04.2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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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상승
2012.04.23 05:24
엘티이 전국망 되면 주가도 오를 것입니다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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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과 용기
2012.04.24 08:20
한숨 쉬지 말고 용기 냅시다.
오늘 최시중이 돈 먹었다고 시인했어요.
지금껏 이석채 회장의 든든한 후견인이었죠.
격랑이 예고됩니다.
주가 하락의 원인은 직원들이 일을 안 해서가 아니라
무리한 투자 의혹 많은 투자로 돈 다 날린 이석채 회장의 무능 때문입니다.
용기 내서 하다 못해 새노조에 후원금이라도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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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012.04.25 05:26
내일의 희망은 우리의 맘속에 있읍니다.
회사를 신뢰하고 믿고 따르고
자신의 역활에서 충실히 한다면
우리에겐 멋진 내일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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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떨어지니까..나도 안타깝지만 주가가 떨어졌다면 그 이유는 반드시 있다
원인이 있으면
그 해결방법도 반드시 있는 법이다.
해결방법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도 해보지 않고서 주가타령만 하고 있을 것인가?
우선 우리는 LTE 사업에 전념해야 한다
우리 모두 고객 유치에 역량을 모아야 한다
주가 떨어진다고 하늘만 쳐다보지 말고 하나씩 실천에 옮겨보면 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