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그대가 우리를 처형함으로써 노동운동을 쓸어 없애버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렇다면 우리의 목을 가져 가라!
가난과 불행과 힘겨운 노동으로 짓밟히고 있는 수백만 노동자의 운동을 없애겠단 말인가!
그렇다. 당신은 하나의 불꽃을 짓밟아 버릴 수 있다.
그러나 당신 앞에서, 뒤에서, 사면팔방에서 끊일 줄 모르는 불꽃은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그렇다. 그것은 들불이다.
당신이라도 이 들불을 끌 수 없으리라."
- 미국 시카고 '피의 헤이마켓'으로 사형선고 받은 노동운동가 스파이즈의 법정 최후진술 중에서 -
<메이 데이의 기원 그리고 미국노동운동의 비극>
1886년 5월1일 미국 시카고의 노동자시위에 경찰이 발포하여 6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이에 대한 항의시위를 조직한 것을 빌미로 벌어진 대대적인 검거선풍으로 많은 노동운동가들이 수감되고 이중 스파이즈를 포함하여 4명이 교수형에 처해졌다.
미국의 노동운동사는 한때 이렇게 치열했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지구상 가장 극심했을 노동탄압을 거치면서 순치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루즈벨트의 케인즈주의적 복지정책인 '뉴딜'은 가능했다. 고로, 순응없이 개량은 없다. 하지만 그 개량은 언제든지 자본의 변심에 의해서, 요구에 의해서 빼앗기는 개량이다.
70년대후반이후 미국은 20세기 초반의 노동투쟁이 만들어낸 개량의 성과를 남김없이 빼앗기는 과정이었다.. 단적인 예로, 미국 노동자들의 실질소득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1973-4년이고 지금껏 그 수준을 단 한번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역사는 절대로 일직선의 진보가 아니다, 역사는 진보하기도 하고 퇴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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