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글로벌음성통화' 준비완료···국내선 과연?
머니투데이 이하늘 기자 12.05.18 14:41
[머니투데이 이하늘기자][무료인터넷전화 '보이스톡' 테스트 중···글로벌 출시 이르면 6월] 카카오가 모바일문자메시지 서비스인 카카오톡에서 음성통화서비스(m-VoIP) 준비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카카오측은 카톡음성서비스를 해외에서 우선 시작하되 국내 서비스 개시는 확정하지 않았다. 국내 이동통신사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m-VoIP 논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8일 카카오는 m-VoIP '보이스톡' 서비스 준비를 마치고 글로벌 출시시기를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카카오는 일본에서 지난 2월부터 안드로이드, 4월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보이스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어 4월부터는 카카오 직원들을 대상으로 베타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스토리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달여 동안 해당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점을 감안할 때 다음달, 늦어도 8월에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보이스톡은 각각 다른 국가에 있는 이용자 간에도 무료 국제전화를 이용할 수 있어 카카오톡 이용자의 편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국내 이용자들이 당장 카카오의 무료음성통화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 보이스톡의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라며 "국내 직원과 일본법인 직원들 역시 테스트 중인 보이스톡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지만 국내 서비스는 아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마찰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미 이동통신사들의 네트워크를 무료로 이용해 수익을 올리는 모바일 앱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망중립성 논쟁이 불거진 상태다. 특히 최근 KT가 삼성 스마트TV 이용자의 접속을 중단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카카오의 서비스는 통신망 부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지만 통신사들의 문자메시지 매출급감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통신사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카톡발 무료음성통화서비스는 그야말로 통신서비스사업자와 콘텐츠 사업자간 갈등이 폭발하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통신사의 음성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양측의 갈등은 지금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 역시 이런 상황을 알고 있기 때문에 통신사들의 눈치를 보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NHN의 라인, 다음 마이피플 등 이미 다양한 m-VoIP가 서비스 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 이용률이 적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반면 카카오톡은 활성화된 메시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국내 통신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