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전 노조위원장 지사 발령, 노조와해 시작?노조, “친 노조 성향 대상일 거란 우려가 현실로”
권순택 기자 | nanan@mediaus.co.kr |
KT스카이라이프가 노조 전임 위원장 2명을 비롯해 13명에 대한 갑작스런 전보 조치로 논란이 예상된다. 노조 측은 당장 “친 노조 성향 조합원들이 대상이 됐다”며 노조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3일 밤 언론노조 KT스카이라이프지부 장재혁 전 위원장(1대)과 하재식 전 위원장(4대)을 각각 ‘목동 방송센터’와 ‘대전 지사’로 발령을 통보했다.
2월 발표한 ‘현장영업력 강화를 위한 인력 배치 방안’의 일환으로 사측은 본사 직원 30%를 지역지사로 발령 낼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 지부(지부장 박태언)는 “친 노조 성향의 조합원들이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우려는 나타낸 바 있다.
KT스카이라이프 박태언 지부장은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 “전 노조위원장 2인 뿐 아니라 5대 노조선거에서 함께 운동했던 조합원도 광주로 발령이 났다”며 “친 노조 성향의 조합원들이 대상이 됐다”, “조직에서 바른 소리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반발했다.
지역 지사로 발령을 통보받은 한 조합원은 “개인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고 연고도 없는 곳으로 발령 낸 것은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회사가 인사권을 부당하게 행사했다는 점은 초등학생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노조차원에서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KT스카이라이프지부는 논의를 통해 성명을 비롯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몹쓸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