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식 전 노조위원장의 경우, 비연고지인 대전지사로 인사조치해 부당노동행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사측은 오는 6월 1일자로 본사 직원 40명에 대해 지사 발령을 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스카이라이프지부(지부장 박태언)는 25일 성명을 내어 “KT식 노조파괴 행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KT직원이 KT스카이라이프 노무관리 담당자로 오면서 기업문화가 급격히 경색됐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스카이라이프지부는 “2011년 1월 KT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9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며 “2010년 1명, 2009년 1명이 퇴직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KT식의 전형적 노조와해 공작, 직원 감시 등 저열한 기업문화가 스카이라이프의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파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카이라이프지부는 “전임 위원장을 대상으로 한 비연고지 발령은 법원의 판례가 나왔듯 부당노동행위이자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행위”라며 “노조파괴를 위해서라면 파행경영도 서슴지 않겠다는 사측의 의도”라고 풀이했다. 내달 1일로 예고된 40명의 인력이동에 대해서도 “업무공백을 야기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카이라이프지부는 “노조와해를 목적으로 한 인사 조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법적 책임을 묻기 전에 문재철 사장이 스스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무기한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KT스카이라이프 사측은 관련한 <미디어스>와 <미디어오늘>의 기사에 대해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대한 왜곡보도”라며 노조에 협조를 구하고 “이 같은 일이 거듭될 시 사규 및 관련법령에 의거한 제반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