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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전환 - 이석채의 승부수?

이석채퇴진 2012.06.27 07:04 조회 수 : 26096

kt 지주회사 전환설로 하루 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하루였다.

물론 회사는 펄쩍 뛰며 부인했고 사실무근이라는 공시까지 했다.


그런데 과연 

공시를 했다는 것만으로 지주설은 물건너 간 것일까!


먼저 지난 종편투자 때를 상기해보자

이석채 회장은 수익성이 전혀 없어서 종편에 투자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반복해서 천명햇다.

그러나 결국 슬그머니 80억원을 투자했다. 

114분사, IT분사, 지역본부 해체 등 

구조조정, 조직개편이 검토되면 결국은 시행되게 마련 아닌가!


지주회사란 탈통신의 필연적 귀결일 수 밖에 없다.

규제산업인 통신, 그 중에서도 망 유지사업과

비규제사업을 함께 묶어두는 것은 사실상 자승자박인 셈이므로

지주회사 체제가 되었건, 망분리가 되었건 구조조정은 익히 예상되고 있는 바 아닌가!


따라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시기 이석채 회장이 지주회사를 검토하는 이유이다. 

지주회사는 통신 공공성도 망치고 회사 경쟁력도 완전 박살낸

이석채 회장의 회심의 승부수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석채 회장은 내우외환이라 할 만큼 몰려있다.

최악의 실적 부진에 야심차게 추진한 탈통신은 돈만 잡아먹을 뿐 별 성과가 없다.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직원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깊은 반이석채 정서가 자리하고 있다.

그의 힘의 원천인 정치권의 줄은 끊어지고 밀어주던 권력자들은 하나 둘씩 감옥으로 가고 있는 처지다.

한마디로 진퇴양난의 위기인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망과 서비스 그리고 기타사업을 분리하면서 이를 계기로 스스로 물러나는 시나리오를 

이석채 회장이라면 염두에 두고 있을지 모른다.

바보가 아니라면 그도 적절한 퇴진을 준비하지 못하면 뒤 끝이 좋지 않을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지 않겠는가!


이 시기 터져나온 지주회사 전환설은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잘 이해가 된다. 

결국 이석채 회장 그 자신의 삶의 위기 타개책이 또 다시 평범한 KT 직원들에게는 피바람이 되는 게 아닐까

이석채 회장과 KT직원들의 관계는 참으로 질긴 악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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