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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서 '보이스피싱' 사건…KT 해킹 첫 후속피해?

충북도민 2012.08.02 05:23 조회 수 : 15807

최근 KT의 고객 개인정보 해킹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절반이상인 87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가운데 유출된 신상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사건이 청주에서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과 주부 A(61)씨에 따르면 1일 오전 9시 집(청주시 흥덕구 산남동)에 혼자 있는데 KT에 가입된 자신의 휴대전화로 "아들을 납치했으니 3천만원을 불러주는 농협계좌로 보내지 않으면 아들을 죽이겠다"라는 협박전화를 받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들은 혼자 있는 A씨가 다른 통신수단으로 진짜 아들이 납치됐는지 여부를 알아볼 수 없게 A씨의 휴대전화는 물론 역시 KT에 가입된 집전화로도 동시에 전화를 거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들의 협박전화는 A씨가 집근처 농협에서 이들의 지시에 따라 돈을 송금한 오후 1시까지 지속됐다.

이들은 A씨를 철저히 속이기 위해 두려움에 울부짖는 가짜 아들의 목소리까지 들려주는 대범함을 보였다.

A씨는 "울며 말하는 목소리가 아들과 똑같았다"며 "아들이 출근하면서 머리가 아파 약을 사먹어야겠다고 했는데, 범인이 바꿔준 가짜 아들도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엄마 머리가 깨질 것 같이 아프다'며 괴로워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이들의 말에 속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

A씨의 이름은 물론 아들의 이름까지 알고 있었으며 지난해 뇌경색으로 쓰러져 현재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남편의 사정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남편의 병간호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A씨는 이 같은 일까지 당하자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집안 사정이 좋지 않아 통장에 500만원 밖에 없다는 A씨의 말에 범인들은 농협 계좌를 불러줬고, A씨는 그만 이들의 뜻대로 돈을 부쳐주고 말았다.

뒤늦게 보이스피싱에 걸려든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농협을 통해 확인했으나 이미 돈이 빠져나간 상태였다.

A씨의 아들은 "범인들이 가족들의 신상정보는 물론 아버지의 병명까지 알고 어머니를 협박했던 배경에는 우리가족의 신상정보를 이용해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 접속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된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경찰수사 상황을 봐야겠지만 KT해킹으로 인한 피해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수사결과 KT해킹이 단초가 된 범죄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면 이에 따른 손해배상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집단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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