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들, 휴대폰 강제할당에 ‘부글부글’ |
2012-09-23 15:40:23 |
‘자발적 영업’ KT골든브릿지, 결국 강제할당...내부 불만 고조 KT가 본사와 26개 그룹사 직원 6만여명의 자발적 롱텀에볼루션(LTE)판매를 유도하겠다며 노·사 합의로 만든 영업프로그램 '골든브릿지(GB)'제도가 직원 강제할당 판매로 변질되면서 KT내부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당초 GB 도입에 합의했던 KT노조마저 세차례 씩이나 변칙적 강제할당 및 GB판매에 대한 직원별 실적관리를 금지하라고 성명을 내고 자체 모니터링등 내부 단속에 나설 정도다. 23일 관련업계와 KT노조에 따르면 KT의 GB 프로그램이 도입된 직후부터 전국적으로 직원별 5대 이상의 LTE 판매 할당이 이뤄졌고, 판매실적을 인사고과 및 기관평가에 반영하기로 하는 등 GB프로그램이 사실상의 강제 할당판매로 변칙운용되고 있다. 다수의 KT 직원들은 "지방의 일부 지사에서는 아예 직원들에게 출근도 하지 말고 LTE 판매에 집중하라며 모든 업무를 중단한 채 GB 실적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주변 가족·친지,지인들을 동원해 LTE폰을 강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직원들의 경우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개인적으로 10만원 이상을 보조금 성격으로 지급하면서까지 GB 실적 높이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직원들의 내부 불만이 고조되자 KT 노조는 지난달 28일 노보를 통해 "GB프로그램이 강제할당으로 변칙운용되면서 당초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1차 경고를 보낸데 이어 지난 12일 GB의 할당,실적거래 등 변칙운용에 대한 2차 경고를 보냈다. 또 지난 17일에는 ▲직원 1인당 기본 5건 판매등 GB프로그램 강제할당 ▲실적 관리를 통한 줄세우기등에 대한 자체 모니터링을 시작하겠다며 강력히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GB프로그램은 KT가 지난달 뒤쳐진 LTE 가입자 실적을 만회하겠다며 직원들을 자발적 판매직원으로 끌어들인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KT는 GB를 도입하면서 9월말까지 1차 시즌으로 50만명 이상의 LTE가입자를 확보하고 10월말까지 시즌2 프로그램을 운용하면서 LTE시장의 2위 사업자로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결국 이같은 실적목표가 GB를 강제할당 판매로 변칙운용될 수 밖에 없는 원인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가 직원들을 자발적 판매직원으로 영입한다면서 50만명 이상이라는 가입자 목표를 세워 6만여명의 KT 그룹 전직원이 8회선 이상의 무리한 영업을 할 수 밖에 없도록 GB프로그램을 설계한 것은 GB가 강제할당으로 변칙운용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GB가 강제할당으로 변칙운용되면서 KT 내부에서는 직원들의 경제적 피해 뿐 아니라 과도한 스트레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통신상품 판매 강제할당및 업무 스트레스로 KT 직원 4명이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업계에서는 KT의 GB가 최근 냉정을 되찾고 있는 휴대폰 보조금 과열경쟁에 다시 기름을 붓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흘러 나오고 있다. 실제 KT의 전직원이 10만원 이상씩이나 개인비용을 들여 보조금을 지급하는 영업방식에 SK텔레콤이나 LG U+등 경쟁회사가 그냥 좌시할수 없을 게 뻔하기 때문이다. 한편 비영업직원들에게 상품을 강제할당해 판매하도록 하는 영업방식은 공정거래법 위반행위로 처벌대상이다. KT도 이미 지난 10년 동안 공정거래위원회나 통신위원회의의 과징금 처벌과 영업정지 처벌을 받은 바 있다. cafe9@fnnews.com 이구순 기자 |
과연 어느 누구의 말이 맞을까. 아침마다 GB의괴곡된
사실을. 해명하는. 관리자들 지사간 줄세우기
인사고과 호칭 제도 다 사라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