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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채 KT회장 “노동시장 경직… 청년들 2류 일자리로”

기사입력 2012-09-27 03:00:00 기사수정 2012-09-27 03:00:00

 

■ 이석채 KT회장 서울대 특강

이석채 KT 회장이 젊은이들이 갈 수 있는 일자리의 질이 과거보다 떨어진 근본 원인이 노동시장의 경직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임금보다 생산성이 떨어지는 근로자들이 고급 일자리를 내놓지 않아 젊고 능력 있는 구직자들이 ‘2류 일자리’로 떠밀려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그런데도 일부 정치인들은 표를 의식한 나머지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자는 얘기를 꺼내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회장은 26일 서울대 공대에서 대학생 300여 명에게 한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연이 끝난 뒤 동아일보 기자와 따로 만나 자신의 소신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과 한국경제’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2009년부터 1년여 동안 6000여 명을 명예퇴직시킨 KT의 인력순환 사례를 소개했다. 대체로 나이가 많고 적응력이 떨어져 정보기술(IT) 사업에 적합하지 않은 근로자들이었다. 회사는 이 가운데 2500명에게 재취업을 알선했다. 이들의 빈자리는 젊은 구직자 3000여 명으로 채웠다. 500여 명은 고졸이다. 이후로도 KT는 매년 1000명가량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고 있다.

이 회장은 “위기를 맞은 KT는 노조를 설득하고 비(非)핵심 자회사를 분리하며 이 같은 순환을 실현했다”며 “비정한 일이긴 하지만 이 같은 일자리 순환이 젊은 층에 좋은 일자리를 내줄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통상 기업들은 이런 시도를 하지 못한다. 근로자를 내보내기 어려운 법과 제도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임금수준이 낮은 아웃소싱 업체를 통해 부족한 생산성을 보충할 수밖에 없고, 젊은이들에게는 2류 일자리만 허용된다고 이 회장은 진단했다.

이 회장은 대선을 앞두고 일자리 창출을 내세우는 정치권을 겨냥해 “이들은 (노동단체와 같이) 조직화된 정치세력의 표를 잃게 될까 봐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여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자는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정치권은 손에 구정물을 묻히려 하지 않는다”며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는 법안에 눈을 감는 행태를 비판하고 “이런 사람들이 청년 구직자들의 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청년 일자리 문제의 다른 대안으로 교육, 의료, ICT 분야를 들었다. 특히 규제에 발목이 잡혀 있는 교육과 의료보다는 ICT 분야의 스마트 혁명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와 스마트폰 같은 기기가 결합된 제3차 산업혁명, 즉 스마트 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혁명을 통한 일자리는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보안, 소프트웨어 분야 등에서 발생하지만 그보다도 무형(無形) 제품인 음악, e북, 게임 등 콘텐츠 산업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핵심 요소로 꼽았다.

이 회장은 “KT가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 젊은이들이 만들어내는 무형 제품의 사업화를 돕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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