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임원, 주가 고공행진에 표정관리?
'배당+평가익' 자사주 상여금 덕보나…이석채 회장 자사주 매입까지 배당 두둑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2012.11.27 07:00
KT 임원들이 연말 표정관리에 들어가게 생겼다. 올해 실적악화에도 연말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 지난 5월 상여금으로 대규모 자사주를 받은 KT 임원들은 연말 두둑한 배당은 물론 높은 자사주 평가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6일 통신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24일 2만7550원까지 떨어졌던 KT 주가는 이날 3만9550원으로 장을 마치며 6개월만에 43.56% 올랐다. 연초 3만5000원선에서 거래됐던 KT 주가는 요금인하 압박, 네트워크 및 마케팅 투자비 증가 탓에 실적이 악화되면서 올해 6월까지 3만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서면서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올해를 바닥으로 내년에는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불안한 경기전망 속에 증시 전반이 하락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동전화 가입자가 올 2분기, 3분기 연속 하락하며 통신부문은 성장이 정체됐지만 미디어 등 비통신사업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도 주가 회복을 이끌었다. KT의 주주라면 연말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향후 3년간 주당 2000원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회사측은 지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최소 2000원 배당 정책을 유지한다고 재차 밝혔다. 누구보다 KT 임원들은 올 들어 보유 자사주가 더 늘면서 지난해 보다 더 많은 배당을 받게 됐다. 지난 5월21일 회사가 임원 94명에게 자사주 5만9792주를 지급했기 때문. 재임 기간 성과를 독려하기 위한 장기성과급 명목이다. 이 회장이 1만1703주를 받았고 사장단은 평균 2024주씩, 부사장단은 667주씩, 전무나 상무는 성과에 따라 200~400여주씩 차등 지급받았다. 이 회장은 자사주 성과급을 받기에 앞선 지난 4월 1860주(취득단가 3만550원)를 장내 매입하기도 해 올해는 지난해 보다 더 많은 배당금을 받게 됐다. 현재 이 회장의 총 보유주식은 4만7356주. 배당금 2000원을 감안할 경우 이 회장의 세전 배당금은 9471만원이다. KT 임원들이 자사주를 받을 당시 주당 평가액은 2만8700원. 당장 증시에서 매도를 할 수는 없지만 현재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가수익률은 37.8%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임원들이 재임기간에 성과를 올리라는 의미로 자사주를 지급한 것이기 때문에 3년간 행사가 제한돼 당장 팔수는 없다"고 말했다. |
직원 고용불안 임금삭감 예산절감 회사의 어려움과
글로벌 경기상황을 핑계로 쥐어짜서 온갖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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