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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KT 이해관, “물러나야할 사람은 이석채”

이석채퇴진 2013.01.03 04:14 조회 수 : 3480

해고 KT 이해관, “물러나야할 사람은 이석채”
인수위 앞 1인시위 예고…근로기준법 위반 지적 제기돼
2013년 01월 02일 (수) 16:49:00 권순택 기자  nanan@mediaus.co.kr

   
▲ 1월 2일 광화문KT 앞에서 '무단결근'을 이유로 보복해고된 이해관 새노조 위원장과 관련해 KT 새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KT지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이석채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미디어스
“보복인사 보복해고 이석채는 즉각 물러나라”
“KT는 이해관 새노조위원장을 복직시켜라”

‘KT 사측이 세계7대 자연경관투표 당시 사용된 001번호는 국제전화가 아니었다’고 공익제보한 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이 해고되자 노동자들은 민주노조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KT 측은 ‘무단결근’을 해고의 이유로 들고 있지만 이 위원장은 보복해고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의 1인시위를 예고했다.


이해관 위원장은 2일 광화문 KT앞에서 진행된 ‘공익제보자 보복해고 KT 이석채는 퇴진하라!’ 기자회견에서 “감사원조차 제보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물러나야할 사람은 이석채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감사원은 지난달 세계7대 자연경관투표 당시 사용된 001번호가 국제전화가 아니었다고 판단하고 방통위가 KT측에 과태료를 부과하라고 통보했다.


이해관 위원장은 ‘무단결근’이라는 KT의 주장에 대해 “병가를 신청할 때 거의 매일 회사와 통화했고 사측이 요구하는 서류도 다 제출했다”며 “하지만 회사는 결근으로 처리했고 대선이 끝난 12월 20일 징계통지서를 보내왔다”며 보복인사라고 강조했다. 그는 “KT 사측은 보수세력 재집권을 불법해고 면허증 발급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이해관 위원장은 또한 “이석채 회장이 윤리경영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검사출신의 감사를 다시 낙하산으로 내려 앉혔다”며 “이는 자기 잘못을 감추기 위한 거짓윤리경영을 하겠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국제투명성기구가 한국의 부패지수를 하락시킨 것에 대해 우려하며 '책임이 낙하산인사에 있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박 당선인이 걱정하는 부패지수를 높이는 낙하산의 대표적 인사가 KT 이석채 회장”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경제민주화라는 건 복잡할 게 없다. 국민을 사기쳐 요금 폭탄을 때리고 이를 공익 제보한 노동자를 보복 해고한 KT를 바로 잡는 것”이라며 이 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해관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수위가 공식 출범하면 그 앞에서 1인시위를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근로기준법·노조법·공익제보자보호법 위반”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상수 공공운수노조연맹 수석부위원장은 “이해관 위원장이 공익 신고한 세계7대 자연경관 사기사건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이 위원장 해고는 <공익제보자보호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조상수 수석부위원장은 “사규에 따른 정당한 병가·조퇴 요구를 거절하고 해고한 것은 <근로기준법> 상의 해고사유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며 “이 과정에서 노무 담당자는 ‘노조 활동한 자는 병가를 내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노조활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로 <노조법>상의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법 위반이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고 덧붙였다.


홍성준 투기자본감시센터 사무처장은 “제주도의 세계7대 자연경관의 경우, 선정한 재단 자체가 사기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KT가 불법적으로 (노동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했고 CP라는 퇴출프로그램을 실시했다는 게 이해관 전 위원장의 폭로”라고 강조했다. 홍 사무처장은 “이해관 위원장은 양심적 내부고발자였다. 그를 두려워 이석채 회장이 해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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