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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성기자] KT가 표현명, 서유열, 김홍진 사장 3인 3각 체제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부문을 '독립채산제' 성격으로 운영해 각 부문별 매출과 영업이익 등을 보다 엄정하게 관리하고 회계 투명성을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3일 복수의 KT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오는 1월말에서 2월초 사이 단행할 계획이다.

표현명 사장의 Telecom&Convergence(T&C)부문, 서유열 사장의 Customer(고객)부문, 김홍진 사장의 Global&Enterprise(G&E)부문을 재무·회계·사업 등 모든 측면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골자다.

KT 고위 관계자는 "각 부문별로 매출과 이익을 별개로 분리해 재무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사업 부문간의 사실상 '경쟁'을 도입해 보다 치열한 성장을 구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개편 내용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석채 KT 회장도 지난 2일 2013년 경영설명회에서 '일하는 프로세스의 완전한 혁신'을 주창하며 환골탈태 할 것을 전 직원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3개 사업부, 재무-사업성과 모두 분리

조직 자체는 기존 KT 운영과 동일하지만 내부 운영 프로세스는 '환골탈태' 수준으로 바뀔 전망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KT는 계열사 간 재무 분리처럼 KT 내 사업부문별로도 재무회계를 분리한다는 방침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과거 KT는 명확한 용도를 규명할 수 없는 소위 '공통비' 항목이 40%에 달했다. 그만큼 사업 부문별로 책임소재가 명확하지 않았고 '공과'의 투명한 평가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비단 KT만의 일은 아니다. 국내 통신사들은 유선에서 무선으로, 초고속 인터넷에서 방송 콘텐츠로 빠르게 사업 영역을 확대해나가면서 몸집을 키워나갔지만 이에 따른 정확한 회계 제도를 갖추거나 운영 시스템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때문에 A 사업부서는 적자를 내고 B 사업부서는 흑자를 내더라도 서로 성과를 상쇄시켜 전체 실적을 산출하곤 했다.

이번에 KT는 조직개편을 통해 이같은 관행을 타파하고 투명한 회계와 객관적인 사업평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사업 부문별로 매출과 이익을 별도로 산정하고 성과에 대해 각 부문이 독립적으로 책임을 지는,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것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이같은 부문 분리는 회계 산정을 위한 재무 시스템은 물론 업무, 협업, 성과평가 등 모든 면에서 시스템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면서 "지난 2010년 11월부터 추진한 사내 시스템 대개편 작업(BIT 프로젝트)을 통해 KT는 이미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업무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 과정에서 재무 시스템과 ERP(회사자원관리) 등의 대대적인 개비가 이뤄졌기에 이같은 일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과거 40%에 달했던 공통비도 이미 지난해 10%대로 낮췄으며 올해는 한자릿수로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를 통해 회계 투명성을 극대화 하는 한편 사업 부문별로 성과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도록 해 사내 경쟁 또한 고취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회계 전문가는 "기업은 외부에 공시하는 재무회계 외에 별도로 '관리회계'를 만들어 내부 실적을 점검하는 등 자체적으로 투명한 평가와 회계 분리를 나름대로 하고는 있지만 이를 제도적으로 완전히 분리해 운영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3인 사장에게 운영 전권 부여할 듯

독립채산제가 이행되면 KT 내에서 표현명 T&C 사장, 서유열 고객부문 사장, 김홍진 G&E 사장의 3각 편대가 사실상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독립채산제를 통해 3인 사장에게 KT 각 부문 운영의 전권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성과에 대한 명확한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3인 사장 사이의 경쟁도 극대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구조변화를 꾀하는 것은 KT가 각 부문간 경쟁을 통해 현재 포화상태에 있는 국내 통신시장에서 보다 공격적인 성장 동인을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회계전문가는 "독립채산제는 책임과 권한을 모두 이양하는 대신 수익이 발생하면 직원들이 보상을 받게 되고 반대로 실적이 나빠 사업부가 도산하면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한편 이같은 독립채산제를 이행한다 하더라도 결국 그룹 지분을 총괄할 지주사 설립이 병행되지 않으면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증권가 통신전문 애널리스트는 KT의 독립채산제 움직임에 대해 "(지주사 설립 없이)독립채산제 형태로 운영하더라도 대외적으로 사업부문별 실적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원하던 경쟁효과나 책임소재 구분, 성과 평가 등이 여전히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독립채산제로 이행한다는 것은 향후 KT가 지주사를 설립할 가능성을 높여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KT 고위 관계자는 "지주사 설립은 현재 법률적으로도 가능하지 않을 뿐더러, 사내에서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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