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번·윤종록, 인수위 합류..벌써부터 낙하산 인사논란
이석채 KT 회장 퇴임시 '윤창번-형태근' 격돌 불가피
윤창번 카이스트 교수와 윤종록 연세대학교 교수가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새로 합류했다. 이에 따라 차기 KT CEO직을 노리고 있는 두 교수의 향후 행보에 SK텔레콤 등 통신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정보통신업계, 윤창번·윤종록 인수위 합류 '주목'
지난 11일 인수위의 위원 추가인선으로 정보통신 산업계의 관심이 한 몸에 받고 있는 윤창번 교수와 윤종록 교수는 각각 경제2분과와 교육과학분과에 전문위원으로 합류했다.
윤창번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방송·통신 공약을 총괄했으며,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과 KT 사외이사, 하나로텔레콤(현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 등을 지낸 바 있다. 윤종록 교수는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창의산업추진단에서 활동했다. 그는 벨 연구소 특임연구원을 거쳐 KT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관련업계는 두 교수의 인수위 합류로 차기정부 ICT정책에 대해 큰 기대를 갖는 동시에, KT행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통신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윤창번 교수는 대선당시 박근혜 캠프에 몸 담으면서 KT CEO행에 대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왔다”며 “인수위까지 합류하면서 큰 이변이 없는 한 이석채 회장 후임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윤종록 교수도 KT행이 유력할 전망이다. 이미 KT 내부에서는 부사장까지 지낸 윤 교수의 복귀를 기정사실화하며, 중책을 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창번-형태근' 정면격돌 불가피..이석채 잔여 임기도 변수
하지만 윤창번 교수는 KT CEO직을 놓고 강력한 저항이나 경쟁구도에 빠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현 KT CEO인 이석채 회장의 임기가 2015년 3월까지라는 점이다. KT CEO는 역대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바뀌었다는 점에서 이 회장이 임기를 채우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 회장 본인이 물러날 생각이 별로 없다는 것은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다.
또 대선 당시 박근혜 당선인에게 크게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KT CEO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윤 교수에게 부담이다.
KT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현재 KT CEO자리를 놓고 윤창번 교수와 형 위원 간 2파전 양상이 유력하다는 것이 정설”이라며 “만일 뜻밖의 변수로 이석채 회장이 조기퇴진할 경우 새 CEO 체제 하에 대대적인 인사태풍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형 전 위원은 공직자윤리법에 의해 퇴직연한에 걸려, 올해 내 KT CEO직을 맡을 수 없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형 전 위원의 경우 이석채 회장이 임기연한 1년을 더 채워주기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박 당선인은 공약을 통해 공기업 낙하산 인사는 없다 천명한 바 있으며, 인수위에서는 공기업 등에 대한 현정부 인사의 요직독점 실상을 파악하고 능력부실의 인사는 즉시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석채 회장이 자발적으로 조기퇴진 할 가능성 0%이다.
과연 MB 정권 들어서서 남중수 사장 쫒아낼 때 같은 일이 재현될까!
윤창번을 남중수 전 사장이 도와주고 있다는데 제대로 리턴매치가 성사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