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인사로 내홍 겪는 이석채 KT 회장, 후임설까지 솔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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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의 주인공은 이번에 부회장으로 승진한 정성복 KT 윤리경영실장이다. 정 실장이 2010년에 영입, 불과 4년 만에 부회장에 등극한 데다 법무·감사를 맡고 있는 윤리경영실의 수장이 부회장 직함을 맡는 것은 재계 전체를 놓고 봐도 드문 일이라 논란은 가중되고 있다.
KT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놓고 이 회장의 ‘자기 사람 심기’가 도를 넘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2009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동생인 오세현 전 IBM 상무를, 이듬해에는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을 각각 상무·전무급으로 영입하며 낙하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김 전무를 그룹 커뮤니케이션실장으로, 오 전무를 신사업본부 본부장으로 임명하며 구설에 올랐다.
정 실장의 부회장 승진은 오 본부장, 김 실장으로 이어지는 이 회장 낙하산 인사의 극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됐다. 일각에서는 대표적인 YS, MB 인맥으로 새로운 정부 출범 이후 물갈이 1순위로 지목되는 이 회장이 정 실장을 승진시킴으로써 자신의 입지확보에 도움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날 선 비판도 서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이 회장의 후임으로 윤창번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회 방송통신추진단장이 거론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 사장을 역임한 데다 지난 2008년에도 KT 사장후보 1순위로 꼽힌 바 있어 KT 수장으로 자격이 충분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 윤 전 단장의 행보에 KT에서도 긴장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