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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덕분에 이통3사 장미빛이지만 KT는 지난해 '미미'

탈통신의 결과 2013.02.06 17:12 조회 수 : 3728

LTE 덕분에 이통3사 장미빛이지만 KT는 지난해 '미미'

LTE 덕분에 가입자당 매출 최대 5천원 상승
KT만 지난해 무선 수익 줄어..SKT 지배력 여전

[이데일리 김현아, 정병묵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지난해 일제히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4세대 이동통신 LTE 가입자 확대로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낳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LTE 네트워크 고도화에 상당한 설비투자가 이뤄졌지만, 올해에는 투자를 줄여도 되고 정부 당국의 보조금 규제 강화 입장도 이통사 실적에는 호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2011년 4분기 대비 작년 4분기 이통사의 무선 가입자당 매출(ARPU·청구기준)은 회사에 따라 많게는 5000원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3사 중 상대적으로 ARPU가 높았던 SK텔레콤(017670)은 2011년 4분기 3만2600원에서 작년 4분기 3만3800원(가입비 제외)으로 800원가량 올랐다.

KT(030200)는 같은 기간 2만8826원에서 지난 4분기 3만607원을 기록, 2011년 3분기 이후 최초로 3만원 대에 재진입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3분기 2위 KT를 앞지르며 4분기 ARPU 3만1085원을 기록해 LTE ‘올인’ 전략을 펼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전체 이통 가입자 증가세는 완만하지만 가입자들이 LTE로 속속 갈아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4분기 기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비중은 각각 28.0%, 23.6%, 43%로 크게 늘었다.

특히 LTE 가입자들이 6만2000원 가량 요금제를 가장 많이 선택하며 ARPU 상승은 예견된 것이라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LTE 설비투자가 끝나고 마케팅 경쟁이 완화돼, 올해 수익성 턴 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만 지난해 무선수익 줄어..SKT 지배력 여전

LTE가 이통사에 최대 효자 구실을 톡톡히 하지만, 효과가 반감된 경우도 있다.

KT는 지난해 무선통신에서 6조9134억원의 수익을 올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0.8% 감소한 것이다. 이통 3사 중 무선 수익이 줄어든 곳은 KT가 유일하다.

회사 측은 “접속료 조정과 요금인하 때문”이라고 했지만, LG유플러스는 무선 수익이 전년 대비 16.6% 증가했고, SK텔레콤 역시 새로운 접속요율 때문에 망접속수익이 18.5%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50억원(10조7540억원→10조7590억원) 늘었다.

한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해 말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는 5251만명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 SK텔레콤의 시장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 54.5%, 가입자 기준 50.5%로 2010년(매출액의 54.2%, 가입자의 50.6%)과 유사했다. 결국 KT의 LTE 등 이동통신 가입자를 LG유플러스가 많이 뺏아온 셈이다.

이통3사 가입자당 매출(ARPU) 추이(청구 기준, 단위 :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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