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직원 특별 할인 프로그램 논란
LTE 꼴찌 벗어나려는 꼼수(?)
KT가 직원 특별 할인 프로그램을 통해 휴대전화에 대해 사실상 ‘과도한 보조금’을 지불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자사 직원들이 유치한 LTE 가입자에게 많게는 약 45만원을 특별 할인 명목으로 깎아 주고 직원들에게는 성과에 따라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골든브릿지(GB)’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갤럭시S3(16G)에 39만9800원(24개월 약정·신규 가입 기준), 갤럭시노트2(32G)에 32만9000원, 베가R3에 44만9900원, 갤럭시R스타일에 44만4700원의 특별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방통위가 가이드라인으로 정한 이통사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원을 넘어서는 금액을 특별 할인 명목의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는 셈이다.
KT는 GB에 대해 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사 직원들의 자발적인 가입자 유치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부 영업 직원은 스팸성 이메일을 보내며 가입자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KT가 GB를 도입한 7월 말 이후 이를 통해 유치한 가입자가 30만명을 넘는 것으로 본다.
경쟁사의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판매점에서 보조금을 낮추더라도 GB상의 할인 폭은 그대로거나 오히려 많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GB가 시장 교란을 일으킬 소지가 충분한 만큼 방통위가 단속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측은 “특별 할인을 보조금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하지만 경쟁사들은 영업직 사원이 아닌 경우에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