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T새노조 홈페이지(Old)

자유게시판

인사고과 불공정성 문제 이전에 제도 자체가 나쁘다.

고과연봉제폐지 2013.02.21 02:19 조회 수 : 5525

인사고과 결과가 나왔다.

현장 직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른다.

 

인사평가 결과가 불공정하다는 문제제기가 곳곳에서 나온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민주노조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심지어 상품강매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하위 고과를

받았다는 얘기들이다.

 

현재 KT의 분위기로는 공정한 인사평가가 불가능하다.

무조건 영업실적에 매달려야 하는 팀장들로서는

업무적 성취보다는 자폭을 해서라도 판매실적을 올리는 자에게

좋은 고과를 줄 수밖에 없지 않은가!

또 본사에서 관리하는 이른바 CP들에 대해선 최하위 고과를 주는 게

당연한 기업문화가 된지 오래다.

 

그래서 인사평가의 불공성에 대한 불만이 우선시 되는 게 사실이지만

깊이 생각하면 불공정성을 시정하는 것에 앞서

인사평정고과 연봉제 그 자체가 매우 나쁜 제도라는 점이다.

 

우리 중 누군가는 월급이 깎여야 하는 제도는 본질적으로 러시안룰렛 같은 것이다.

혁명 직전 러시아 귀족들 사이에에서 유행했다는 이 게임은 회전식 연발권총(대개 6연발 리볼버)에

총알 한 발만 장전하고 총알의 위치를 알 수 없도록 탄창을 돌린 뒤 상대와 돌아가면서

자신의 머리에 총을 대고 방아쇠를 당기는 위험한 게임이다.

사실 게임이라기보다는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도박이라 할 수 있다.

혁명에 내몰린 러시아 귀족들의 절망감이 표현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인사고과가 불공정하다는 지적을 넘어

이 제도 자체의 잔인함에 대한 규탄이 있어야 한다.

이 제도야 말로 KT 기업문화 깊숙히 자리잡은 절망감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의 원인이다.

 

임금이 깍이는 것에 대한 분노 이전에

하위 등급을 받는다는 것은 자신의 미래가 불안해진다는 징표와도 같은 것이다.

러시안룰렛에서 앞 사람이 쏜 총에 실탄이 없어지면

자신의 차례에 실탄이 장전될 확률이 높아지는 데 따른 불안감과도 유사한 것이 아닐까!

 

KT 노동자들이 소리 없이 많이 죽어가고 있다.

그 깊은 절망의 밑바닥에 있는 아우성을 경영진들이 귀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우리 자신들도 단순히 불공정한 인사평가를 문제 삼는 것을 넘어

제도 자체를 폐지하기 위해 여론을 모아야 할 때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kt 구노조 탈퇴 방법 관리자 2015.02.27 54639
484 참여연대 “이석채 KT 회장 수백억대 배임 혐의 고발” 윤리경영 2013.02.28 4187
483 참여연대, KT 이석채 '200억 배임' 고발" 법률가 2013.02.27 3972
482 '문어발 경영' KT ‘뜬금 사업’ 실태=카지노 슬롯머신 까지... 문어발KT 2013.02.26 4969
481 무조건 다녀라 명퇴자 2013.02.26 5690
480 전 KT직원, 회사 인감 도용 40억원 사기 행각 [1] 조선일보 2013.02.25 15422
479 한달에 한건씩 팔더라도 다녀라 현장 2013.02.25 27532
478 이석채 회장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 [1] 주주 2013.02.22 17334
477 KT직원들이 가입할 만한 정당이 생겼어요 미국당 2013.02.21 19727
» 인사고과 불공정성 문제 이전에 제도 자체가 나쁘다. 고과연봉제폐지 2013.02.21 5525
475 [매일경제] KT의 직원 특별 할인 프로그램 논란 LTE 꼴찌 벗어나려는 꼼수(?) GB 2013.02.20 24920
474 '강판설' 이석채 KT 회장 히든카드 일요시사 2013.02.19 7406
473 KT 이석채, 언론보도로 앞길막히나? 비리척결 2013.02.19 14144
472 KT 가 2013 최고의 직장이라 [1] 개새끼 2013.02.17 4044
471 특별기동팀 이 영업으로 넘어가나요 ? [2] 현장 2013.02.17 7396
470 [문화일보] 유사 집단소송 줄이을 듯… KT·옥션·넥슨 등 예의주시 정보유출 2013.02.16 11859
469 kt새노조 총회 소집 공고 관리자 2013.02.15 4046
468 조직개편 저지하고 정년까지 임금인상으로 웃으며 다닙시다 . [2] 개티 2013.02.15 4142
467 조직개편설 [1] 궁금해 2013.02.15 8835
466 탈통신이 전략일 수 있는가? 전략가 2013.02.14 4075
465 [뉴스웨이] KT, 골든브릿지 인센티브 지급 계획 문건 나왔다 관리자 2013.02.13 3885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