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KT, '골든브릿지(GB)' 통해 영업 인센티브 지급했다
2013-03-04 07:00
KT가 직원특별할인 프로그램 ‘골든브릿지(이하 GB)’ 제도로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비영업직에게 사실상 영업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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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가 지난달 27일 입수한 KT의 '기업비밀Ⅱ급'문서 '13년도 GB(Golden Bridge) 프로그램 운영_설명회'에는 이러한 내용들이 총 10면에 걸쳐 상세히 기술돼 있다.
<뉴스웨이>는 그 동안 GB로 인한 인센티브 지급문제를 지속적으로 보도했지만 KT는 한결같이 "GB로 인한 인센티브 지급은 절대 없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문건으로 'GB프로그램을 통한 인센티브 지급'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표지를 포함해 모두 10페이지로 구성된 이 문건의 1면에서 2면은 지난달 23일 <뉴스웨이>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한 'KT, 골든브릿지 인센티브 지급 계획 문건 나왔다' 기사의 내용과 흡사했다.
3면에는 'GB 프로그램 세부계획'표를 통해 직원 인센티브 지급 기준이 상세하게 기술돼 있다.
지급기준은 모두 6단계(해피→매직→로얄→슈퍼→액션→올레)로 이루어져 있고 각 단계별로 '스타', '스타+'로 나눠져 총 12단계로 세분화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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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단계의 가장 낮은 단계인 해피스타 부분은 20포인트로 1포인트 당 1만8000원을 지급받으며 최대 35만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중간단계인 슈퍼스타+는 포인트 당 4만1000원을 지급받으며 최고 97만원의 지급받는다. 최고 단계인 올레스타+는 포인트 당 4만7000원, 최고 113만원을 지급 받는다.
비영업직인 영업지원 분야는 해피스타 단계는 1포인트 당 2만6000원, 최대 26만원을 지급받으며 올레스타+는 포인트 당 5만7000원, 최대 8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 받고 있다.
영업직은 포인트 당 지급금액은 작지만 최대 지급금액은 높고 비영업직은 최대지급액은 작지만 포인트 당 지급받는 인센티브가 높다.
가입자를 유치한다고 즉시 인센티브를 받는 것은 아니다. 연말 유지가입자 GL 도달시 GB마일리지를 부여하고 12개월 경과 후 생존율에 따라 사용된다.
사용기준은 '적립액 x 생존율'이며 생존율 90% 미만은 사용이 불가하다. 사용 방법은 GB 해외연수 프로그램(여행상품권 등) 참가 및 스마트상품권 구입으로 제한 돼 있어 현금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보상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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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문건에는 퇴직직원의 유통채널화에 대해서도 언급돼 있으며 현직 직원들의 참여분야 분류 기준도 명시돼 있다.
실수행 업무(영업분야·멀티영업분야·영업지원분야) 중심으로 구분돼 있으며 참여직원 대상은 전 직원이지만 임원과 G&E부분 AM은 제외하고 있다.
KT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KT가 비영업직에게 영업을 시킨 적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확실한 반박 자료"라며 "GB가 상품을 판매할 수 없는 비영업직 사람들에게까지 판매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변질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에서는 '누구는 몇 점했니' '누구는 몇 점했니' 비교하며 GB 점수를 반드시 채울 것을 강요한다"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GB 점수를 서로 주고받는 행위까지 공공연하게 일어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