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골든브릿지(GB) 내부거래 대리점 생계 위협
수수료 없이 유치한 가입자 45만여명 대리점 수익 19억5000만원 뺏은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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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직원 판매 프로그램 '골든브릿지(이하 GB)'가 대리점의 주 수익원인 통신요금 수수료를 잠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KT 직원들이 GB를 통해 기기변경, 신규가입, 전환신규 등 분야를 막론한 가입자 유치로 KT 대리점들은 가입자 이탈은 물론 수익 저하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리점들은 유치한 가입자별로 약 1~7%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GB를 통한 가입은 직원 인센티브만 제공될 뿐 일체의 수수료가 지급되지 않아 KT 본사 측으로서는 상당한 이득이다.
KT가 비영업직에게 GB프로그램을 통한 판매를 강요하고 인센티브를 지급하면서까지 GB를 장려하는 주된 원인으로 여겨진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도입 이후 12월까지 GB프로그램으로 유치한 가입자는 약 30여 만명이며 영업정지기간 그 수는 더욱 늘어나 최근까지 약 45만 여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KT가 GB프로그램으로 유치한 고객들의 통신요금으로 벌어들인 금액은 279억원에 달한다.(LTE 62요금제(월 6만2000원) 기준)
하지만 반대로 KT 대리점들은 KT 본사에 통신요금 수수료 약 19억5000만원을 빼았긴 것이다.(수수료 7% 기준)
한 업계 관계자는 "GB 판매 실적이 KT 전체 판매실적의 10~15%에 달한다"며 "월급이 나오는 본사 직원들은 배부른 프로그램이지만 자본금을 들여 대리점을 차려 생계를 유지하는 점주들에게는 가혹한 프로그램"으로 평가했다.
이에 KT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그렇지 않아도 최근 조직적인 인터넷 판매로 가입자 유치가 힘든 상황인데 GB프로그램의 실상이 이런 것인지 몰랐다"며 "시간이 갈수록 우리 점주들이 설 곳이 없어지고 있다"고 한탄스러워 했다.
또 다른 점주는 "GB프로그램은 '자발적인 자사 직원 판매 장려'라는 허울만 좋을 뿐 아주 몰상식한 프로그램"이라며 "우리에게는 생계가 걸린 중요한 문제다. KT가 '상생' '상생'을 외치는데 우리 대리점을 죽여가면서 무슨 상생이냐"고 힐난했다.
문제는 전체 시장에서 GB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며 이는 곧 대리점들의 시장규모를 축소 시킨다는 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골든브릿지로 유치한 가입자는 올 연말 100만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