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T새노조 홈페이지(Old)

자유게시판

[에브리뉴스= 우종한 기자]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강만수 산업은행 회장 등 공공, 금융기관 수장들의 사퇴가 시작된 가운데 대표적 ‘MB 낙하산 인사’로 지목돼 왔던 KT 이석채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3월 11일 첫 국무회의에서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공공기관장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 수장들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했다. 정부가 인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공공기관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석유공사와 같은 공기업과 공무원연금공단, 국민연금공단 등 기금을 관리하는 준정부기관으로 기관장만 300여 곳에 이른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개편 움직임에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민영 기업인 KT다. KT는 2002년 5월 정부 소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며 완전 민영화를 이뤘지만 여전히 정부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통신요금 규제, 주파수 배정 등 사업과 관련된 제약들이 방통위의 통제 아래 놓여 지배구조상 정부 아래서 영향을 받는 공기업과 다를 바 없다.

 

이석채 KT 회장은 2009년 1월 취임 이후 줄곧 낙하산 인사 논란의 핵심에 있었다. 이 회장은 MB정부 출범 후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을 지냈으며, 취임 직후에도 MB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KT의 인사 조직 개편에 나섰다.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전무로 영입하는 한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동생이자 MB지지에 나선 경력이 있던 오세현 전 IBM상무를 신사업전략담당 전무로 앉히는 코드 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최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는 등 시민단체들과의 크고 작은 송사로 새 정부와는 맞지 않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현재 업무상 배임 외에도 제주7대 경관 국제전화 사기, 친인척 사업 밀어주기, 부당노동행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참여연대를 비롯해 민변 노동위원회, KT새노조, KT공대위에서 이 회장의 처벌을 촉구하며 나서고 있는 상태다. 

 

이 밖에도 이 회장을 물러나게 할 악재들은 다양하다. 당장 경영실적을 문제 삼을 수도 있다. KT는 현재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 등 경영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LTE분야에서도 이통3사 중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장이 취임한 2009년 1월 14일 39,550원이던 KT의 주가는 현재(28일) 35,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약 70% 성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회장은 이러한 악재와 청와대의 눈치에도 ‘버티기’로 나선 상태다. 임원진 인사 개편에 대해 ‘제 사람 앉히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KT에는 그만한 인재가 없다”며 오히려 ‘친정체제’를 견고히 구축중이다. 또한 이 회장은 지난해 재임 성공과 올해 주총을 무사히 넘기며 일단 한숨 돌린 상태다. 하지만 이 회장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검찰은 이 회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 상당한 수사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민영 2기로 KT 회장에 취임한 남중수 회장을 인사 청탁 등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시키며 물러나게 한 ‘전공’이 있다. 시민단체들의 공세 역시 만만치 않다. 배임 혐의로 이 회장을 고발한 참여연대는 지난 25일 추가 증거 자료를 검찰에 제출한 상태다. 이례적으로 이 회장은 “주가가 떨어지면 배임이라고 일각에서 몰고 있는 상황”이라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미 정계에는 KT의 후임 회장에 대한 말들이 오가는 상황이다. 과연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민영기업 KT가 다시 구조적 한계에 머물지,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함께 하게 될 지, 검찰의 수사 방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kt 구노조 탈퇴 방법 관리자 2015.02.27 54671
544 [필독] 삼성그룹은 KT인수를 안하는 이유는? 일반시민 2013.04.13 8817
543 직급제는 부활하겠지만, CP를 위한 또다른 장치가 마련될 것 [1] 몇번당할래 2013.04.12 59711
542 공기업민영화 정책 선본장 '대처' 에 대한 영국민의 평가를 봐라.. ''대처의 장례식을 민영화하자'' [2] BT노동자 2013.04.11 10878
541 새노조 소식지 계속 받아보고 싶어요 [1] 언론자유 2013.04.11 4103
540 ‘낙하산’ 대신 일 잘하는 ‘미스 김’을 뽑자 한겨레신문 2013.04.11 6049
539 휴대폰 직원 무차별 할당판매, 당장 그만두게 해야된다. KT맨 2013.04.09 13602
538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 영국인 김일영, 역외 탈세, 한만수 낙마.... [2] 조사해보자 2013.04.06 11599
537 직원 사기진작 차원 대대적 수술 필요.. 바람 2013.04.05 13421
536 장기간 가족과 떨어진 귀양생활 강요는 가정파괴를 위한 치밀한 전략임이 드러나고 있다. 노동인권 2013.04.04 6206
535 통신3사 임원 연봉과 직원 연봉 비교 이석채퇴진 2013.04.04 22418
534 KT 이동통신 가입자 3월 한달간 20만명 이탈 이석채 퇴진 2013.04.03 4358
533 통신 3사 연봉 비교 [3] 이데일리 2013.04.03 6031
532 [오늘] 공신들의 봄날 [1] 경향신문 2013.04.01 4315
531 칼날(刀) - 4월은 부서진 네가 빛나는 칼날(刀) 을 들고 일어서는것 file 臥薪嘗膽 2013.04.01 6683
530 스트레스 달고사는 직장인들…정신질환 자살자 갈수록 늘어 한국경제 2013.04.01 4780
529 이거 사실인가요? kt를 위한게 아니었나요? [1] 새노조파이팅 2013.03.31 5759
» KT 이석채 회장, 임기 지속? 사퇴?...‘배임 혐의’ 검찰 수사 관건 될 듯 <에브리뉴스> 2013.03.29 4906
527 [연설문] kt새노조 이해관 위원장 '검찰의 이석채 조속한 소환' 촉구 연설문 관리자 2013.03.29 6295
526 사기진작차원에서 대폭 임금20% 인상 [1] 노동자 2013.03.28 4168
525 데자뷰 [1] 정의 2013.03.28 4096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