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노동의 하루
1-아침
노숙자 숙소보다 못한 사택에서
바삐 아침도 굶고
종종거름으로 바쁘게 걸어 회사에 도착,
담배 한 모금을 안주삼아
자판기 커피 한잔에 아침을 때우고,
푸념어린 말투로 自暴自棄하듯
동료라고 할 것도없는 사람들과
씨잘데기 없는 소리를 짓거리다가
후다닥 작업복 갈아입고,
씹데주고 빰맞는 짓거리를 하러 나간다.
쫏나게 하루를 돈다
끝도 없이...
2-점심
제 때 점심도 못먹고
그 짓을 하다보면
自己卑下에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앵벌이도 해야하고, 자뻑도 해야하는
현실에 가족을 생각하면서 이를 악문다.
그리고는 슬퍼지면서
단 한번도 무난한적 없었던
나의 고단한 삶에 憐憫을 갖는다.
난 나를 證明해보고 싶다고
혼자 되뇌이며...
식판을 받쳐들고
때 늦은 점심을
국에 말아 훌~ 마시고
화장실 가서 오줌 누고
뭐 볼 틈도 없이
뻐끔뻐끔 담배 한 대 물고
또 그 짓을 하려고 하면,
時도 때도 없이 보채는
림스폰 벨소리에...
작업차를 전쟁터처럼 정신없이
몰아,전쟁터를 향한다.
올레, 꼴레를 외치면서
폭언과 몰상식을 堪耐하면서
또 그 짓을 하러간다.
3-저녁
그렇게 아무런 보람도 없이
하루가 저물 무렵
회사로 가기는 싫고
해는 어둑어둑 넘어가고
껀수 걱정에 맥이 풀린다.
땀에 절인 작업복에
絶望의 얼굴들로
책상에 앉아,다시 컴을 켜고
씨잘떼기 없는 것들을 뒤적이다가
대충 마무리하고 가려는데
일도 없는 것들이
줄줄이 앉아서 奴隸根性으로
눈치만 보고있다.
종종걸음 치며 회사를 나와
인사조차 못 나눈 채
검붉은 어둠 속으로 흩어진다.
아무런 말도 없이
그저 하루가
그냥 지나 가 버리기 만을...
하루,하루가 일주일이되고
일주일이 모여 한달이되고
그게 일년이 된다.
이렇게 정신없이 돌다보면,
눈치밥만 늘어 어언 이삼십년
停年 때까지는 해야 될텐데
짜디짠 박봉에 불친절한 福祉도
참아내며 버틴세월
아 ~
虛無 하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