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낙인찍힌 김밥집 결국 문 닫아 | ||||||||||||
연세중앙교회 교인들의 영업 방해, 신천지 소문으로 손님 끊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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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중앙교회에서 신천지가 포교하는 곳이니 가지 말라고 광고한 김밥집이 결국 문을 닫았다. 논란을 빚은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다. 김밥집 주인 김효자 집사는 가게를 차리는 데 들어간 비용을 모두 날렸고, 돌이킬 수 없는 마음의 상처까지 입게 됐다. 대형 교회의 힘 앞에 조그만 식당은 무력했다.
5월 10일 발생한 김밥집 신천지 논란. 5년 전 연세중앙교회를 떠나 조그만 개척교회로 적을 옮긴 김효자 집사가 교회 근처에 김밥집을 차리자, 연세중앙교회는 김 집사의 사진을 교회 곳곳에 부착하고, 그녀가 운영하는 김밥집은 신천지가 포교하는 곳이니 가지 말라고 광고했다. (관련 기사 : 이단이면 장사도 못 하나) 이에 대해 김효자 집사와 다른 세 명의 피해 교인은 연세중앙교회에 공개 사과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지고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연세중앙교회 측은 이들이 신천지라는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문제 해결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그러는 사이 이 교회 교인들은 김밥집 앞에서 "신천지는 떠나라"고 소리치고, 방언으로 기도하는 등 가게 영업을 방해했다. 가게에서 일하던 '주방 아줌마'도 그만두었다. 그는 김효자 집사에게 김밥집 운영과 요리 비법을 전수해 주었다. 사건 이후 그가 다니는 교회에도 가게 주인이 신천지라는 소문이 퍼졌고, 부목사가 직접 찾아와 이 가게에서 일하지 말라고 했다. 그 결과 김밥집에는 손님이 끊겼고, 김효자 집사는 장사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연세중앙교회 측은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다"고 했다. 교회에서 이 문제를 전담하는 안 아무개 안수집사는 김효자 집사와 같이 있는 사람들이 교회 교인들을 상대로 포교 활동을 했고, 이들이 신천지와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안 안수집사는 교회에서 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김밥집에 가지 말라고 한 것이지, 장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