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KT 수사 위한 준비 작업 마무리' 이석채 회장 겨냥?주간한국, "이 회장 특수 관계인부터 수사 시작될 것"
김완 기자
검찰이 이재현 CJ그룹 회장 다음 타깃으로 이석채 KT회장의 비리를 살펴보고 있단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일보가 발행하는 주간지 <주간한국> 2484호는 “검찰 주변의 움직임과 소식통들의 전언을 종합해보면 KT 검찰 수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고 전했다.
8일 발행된 <주간한국>은 ‘검찰 다음 타깃은 이석채 KT회장? KT 추진 사업 관계인들에 특혜 의혹’이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CJ그룹에 이어 검찰의 다음 타깃에 재계의 관심이 모자이고 있다”며 “최근 사정기관을 중심으로 KT의 이석채 회장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지난 8일 발행된 한국일보 주간지 <주간한국> 2484호 8면
<주간한국>은 KT가 “검찰 수사에 대비해 검찰 출신인사나 정계의 끈이 닿는 인사를 바람막이로 세웠다”는 미디어업계 안팎의 소문을 전하며 친박계 좌장이었던 홍사덕 전 의원을 비롯해 김병호 전 의원, 뉴라이트 대변인 출신 변철환 씨 등을 잇따라 영입한 것이 “이 회장의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KT는 최근 법무팀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주간한국>은 “검사 출신의 정성복 사장과 남상봉 전무에 이어 서울중앙지검 영장전담판사 출신 박병삼 상무를 영입” 했는데, 이 역시도 “검찰 수사 무마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간한국>에 따르면, KT를 비롯한 ‘전 정권 권력 비리’ 문제는 아직 역할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검찰 내 특수3부가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특수 1부는 4대강 비리수사, 특수2부는 CJ수사를 맡고 있는데 특수3부는 어떤 수사를 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검찰은 “KT 관련 정보와 고발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주간한국>은 검찰 소식통의 인터뷰를 빌어 “KT수사와 관련해 직접 수사가 아니라 이 회장의 특수관계인에 대한 수사가 먼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검찰이 이 회장의 개인 비리 혐의와 이 회장 주변의 특수관계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면 이는 엄청난 파급이 예상된다. 청와대가 주요 공기업 수장들에 대한 본격적인 교체 의지를 갖고 있지만 인물이 마땅치 않아 망설이고 있단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석채 KT회장의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이다.
일각에서는 CJ그룹에 이어 KT를 바로 수사하는 ‘기업 수사 후 기업 수사’가 검찰에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이석채 회장의 비리 혐의가 워낙 광범위한 의혹사안이라 ‘무리가 없다’는 판단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주간한국>은 “KT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고 내다봤다.
‘퇴진설’에 시달리고 있는 이석채 회장이 홍 전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인사의 영입을 통해 극적으로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아니면 검찰의 사정 정국이 KT 비리 문제로 넘어가 통신업계의 ‘울트라 파워맨’인 이 회장을 겨냥할지 미디어 업계 전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이었던 홍사덕 전 의원을 비롯해 김병호 전 의원, 뉴라이트 대변인 출신 변철환 씨 등을 잇따라 영입한 것이 “이 회장의 검찰 수사를 피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KT는 최근 법무팀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주간한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