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직원 또 자살 | ||||||
올해만 8번째…KT새노조 “정치 낙하산 이석채 퇴진하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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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조은국 기자] KT직원이 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올해 들어서만 8번째 자살 사건이다. 10일 KT새노조와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5일 KT부산본부 김모(44)씨가 경남 창녕군 길곡면 증산리 내에 있는 공원 정자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올해 들어 21명의 전·현직 KT 근로자가 사망했으며 그 중 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최악의 선택을 했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자살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지만 KT는 빚 때문에 자살한 것으로 몰아가고 있다. 대한민국 노동자 중 빚 없는 이가 어디 있냐”며 분개했다. KT새노조는 10일 성명을 통해 “동료의 자살소식 이젠 정말 듣고 싶지 않다”며 “이런 죽음의 행렬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 없이 침묵하는 KT노조가 9일 정부의 주파수 할당 정책을 규탄한다며 조합원 5000명을 동원해 시위를 벌였다”며 비난했다.
새노조는 또 “노조의 주된 임무인 임단협은 회사에 백지위임하고 (직원에 대한) 면직조항에 합의하면서도 노조원이 부당노동행위를 고발하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태에 대해서는 대응 한번 하지 않았다”며 “KT 근로자에게 필요한 슬로건은 ‘노동인권과 통신공공성을 외면하는 정치 낙하산 이석채 퇴진’”이라고 강조했다.
KT새노조에 따르면 2009년 이석채(사진 ⓒ뉴시스) 회장 부임 이래 모두 195명이 사망했으며 이 가운데 23명이 자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