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좋은 주파수 받으려 말바꾸기
ㆍ보름 만에 공개시연회 열어 “900㎒ 못 쓰겠다”
ㆍ내달 경매 앞둔 미묘한 시점… 정부 “이해 안돼”
KT가 2010년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900㎒ 대역 주파수의 품질 문제를 놓고 잇달아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 KT는 올 초 “주파수 간섭 문제가 있어 900㎒ 주파수를 못 쓰겠다”고 했으나 이달 초에는 “순차적으로 900㎒를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용으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KT는 그러나 보름 만에 다시 공개시연회를 열어 “900㎒를 쓰기 어렵다”며 다시 입장을 바꿨다. 경쟁사들은 KT가 다음달 말로 예정된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자사에 유리한 주파수를 낙찰받기 위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도 “왜 이 시점에서 입장을 바꿨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KT는 16일 안양지사에서 다수의 언론매체를 초청해 ‘900㎒ 주파수 간섭문제 공개시연회’를 열었다. KT는 “900㎒ 주파수는 현재 각 도심의 주차장 원격개폐기용 등으로 쓰이는 전자태그(RFID) 장치 및 가정용 무선전화 등과 전파간섭 문제가 발생해 이동통신용 주파수로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KT는 전자태그 전파간섭으로 인해 휴대전화의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감소되는 현상을 시연했다. 안양지사 인근 도심을 주행 중인 KT 차량 안에서 900㎒ 주파수를 통한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하자 정상속도의 60~70% 수준까지 떨어졌다. KT는 “자체 확인 결과 전파간섭으로 최대 50% 이상 다운로드 속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KT는 무선전화 전파간섭 현상도 선보였다. 시연회장에서 KT 담당자가 900㎒ 주파수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걸어 통화하던 중 옆에서 다른 담당자가 동일 주파수를 사용하는 무선전화기로 전화를 걸자 통화가 끊어졌다. KT는 “전파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예산을 들였지만 지난 10개월간 서울시내 4개 구조차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전국의 전파간섭 문제를 다 해결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10월 900㎒ 주파수의 장비테스트 과정에서 전파간섭 문제를 처음 발견한 뒤 올 초부터 “900㎒를 쓰기 어렵다”며 줄곧 문제제기를 해왔다. 이후 지난달 말 차기 주파수 경매에 KT가 낙찰받길 원하고 있는 1.8㎓ 대역 주파수가 경매대상으로 확정되자 KT 표현명 사장은 지난 1일 입장을 바꿔 “전파간섭 문제 해결이 완료되는 지역부터 900㎒ 주파수에서 단계적으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보름 만에 “900㎒를 못 쓰겠다”고 다시 말을 바꾼 것이다.
경쟁업체들은 KT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경쟁업체 관계자는 “KT를 보면 자사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시점마다 900㎒ 주파수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며 “전파간섭 현상의 경우 얼마든지 사전조작이 가능하고 오늘 시연회의 진위도 솔직히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900㎒ 주파수 문제로 KT와 전담조직까지 꾸려 수개월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제 문제 해결을 위한 마무리 단계까지 왔는데 갑자기 공개시연회를 열어 문제제기를 하는 속내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KT관계자는 “경쟁사들이 마치 KT가 900㎒ 주파수 문제의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어 대응차원에서 오늘 시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ㆍ내달 경매 앞둔 미묘한 시점… 정부 “이해 안돼”
KT가 2010년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900㎒ 대역 주파수의 품질 문제를 놓고 잇달아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 KT는 올 초 “주파수 간섭 문제가 있어 900㎒ 주파수를 못 쓰겠다”고 했으나 이달 초에는 “순차적으로 900㎒를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용으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KT는 그러나 보름 만에 다시 공개시연회를 열어 “900㎒를 쓰기 어렵다”며 다시 입장을 바꿨다. 경쟁사들은 KT가 다음달 말로 예정된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자사에 유리한 주파수를 낙찰받기 위해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도 “왜 이 시점에서 입장을 바꿨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KT는 16일 안양지사에서 다수의 언론매체를 초청해 ‘900㎒ 주파수 간섭문제 공개시연회’를 열었다. KT는 “900㎒ 주파수는 현재 각 도심의 주차장 원격개폐기용 등으로 쓰이는 전자태그(RFID) 장치 및 가정용 무선전화 등과 전파간섭 문제가 발생해 이동통신용 주파수로 사용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KT는 전자태그 전파간섭으로 인해 휴대전화의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가 감소되는 현상을 시연했다. 안양지사 인근 도심을 주행 중인 KT 차량 안에서 900㎒ 주파수를 통한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측정하자 정상속도의 60~70% 수준까지 떨어졌다. KT는 “자체 확인 결과 전파간섭으로 최대 50% 이상 다운로드 속도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KT는 무선전화 전파간섭 현상도 선보였다. 시연회장에서 KT 담당자가 900㎒ 주파수를 이용해 휴대전화를 걸어 통화하던 중 옆에서 다른 담당자가 동일 주파수를 사용하는 무선전화기로 전화를 걸자 통화가 끊어졌다. KT는 “전파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인력과 예산을 들였지만 지난 10개월간 서울시내 4개 구조차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전국의 전파간섭 문제를 다 해결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니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10월 900㎒ 주파수의 장비테스트 과정에서 전파간섭 문제를 처음 발견한 뒤 올 초부터 “900㎒를 쓰기 어렵다”며 줄곧 문제제기를 해왔다. 이후 지난달 말 차기 주파수 경매에 KT가 낙찰받길 원하고 있는 1.8㎓ 대역 주파수가 경매대상으로 확정되자 KT 표현명 사장은 지난 1일 입장을 바꿔 “전파간섭 문제 해결이 완료되는 지역부터 900㎒ 주파수에서 단계적으로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보름 만에 “900㎒를 못 쓰겠다”고 다시 말을 바꾼 것이다.
경쟁업체들은 KT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경쟁업체 관계자는 “KT를 보면 자사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시점마다 900㎒ 주파수에 대한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며 “전파간섭 현상의 경우 얼마든지 사전조작이 가능하고 오늘 시연회의 진위도 솔직히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래창조과학부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900㎒ 주파수 문제로 KT와 전담조직까지 꾸려 수개월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제 문제 해결을 위한 마무리 단계까지 왔는데 갑자기 공개시연회를 열어 문제제기를 하는 속내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KT관계자는 “경쟁사들이 마치 KT가 900㎒ 주파수 문제의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어 대응차원에서 오늘 시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
<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olleh kt에는 주파수의 박사가 무진장 많은가 보다!
미래창조과학부를 쥐락펴락 하며 무소불위의 행태를 보인 kt노조 석채한테 계속 아부나 떨어라!
그래야 사일이 모냥 전무까지 될줄 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