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갑질 종합세트’ 오명 재확인 | ||||||
대리점주에 미납요금 떠넘기고 시연폰 밀어내기 예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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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조은국 기자] 협력업체의 일감을 빼앗는 등 ‘갑 횡포’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KT가 대리점주를 상대로 여전히 불공정행위를 일삼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3일 민주당 을지로위원회(위원장 우원식 의원)는 KT가 대리점주들에게 △미납요금 떠넘기기 △시연폰 강제 밀어내기 △대리점 운영에 필수적인 전산접속권 일방 차단 등 불공정행위를 자행했다고 폭로했다.
지난 6일 KT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한 을지로위원회는 KT가 대리점과의 분쟁이 발생할 경우 대리점주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전산접속권을 일방적으로 차단해 정상적인 업무를 불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
특히 가입고객의 미납요금을 대리점주에게 떠넘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을지로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미납요금은 KT와 가입자간의 문제인데 가입자 유치 업무를 대행해 온 대리점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 것”이라고 비난했다. KT는 또 다수의 대리점주를 묶어 ‘연합점’을 만들면서 점주들에게 연쇄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연대보증을 서도록 하고 가족이나 친지들을 보증인으로 세우게 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이와 함께 매장 방문 고객에게 상품설명을 위한 시연폰을 대리점주가 지불하게 하는 밀어내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리점주들은 기종마다 1~2대의 시연폰을 구매해 개통해야 하기 때문에 많게는 매월 100만원 이상 부담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원식 의원은 “KT가 대리점주들을 어떻게 종속인의 위치로 만들어 가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KT를 방문해 이석채 회장에게 해결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납요금 떠넘기기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연합점 연대보증인 문제도 연합점 점주들이 스스로 자청한 것”이라며 “(시연폰 밀어내기와 관련) 일부 주력 제품만 시연폰이 있고 이 또한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제조사와 조율해 반품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시연폰의 반품과 할인가격 제공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해관 KT새노조 위원장은 이와 관련, “KT가 부인만 할 것이 아니라 이석채 회장 등 고위 경영진이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