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연이은 부사장 인사 단행...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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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투데이 이호연 기자] KT가 최근 부사장급 임원 인사를 연이어 단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는 지난 20일 CR 본부장에 전 충주 MBC사장 출신인 윤정식 부사장을 임명한데 이어, 21일에는 커스트머(Customer) 부문장에 김기철 부사장을 앉혔다.
KT의 이같은 갑작스런 인사는 대외 이미지및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통신 분야의 영업력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T는 대외협력을 관할하는 CR부문의 위상을 실에서 본부로 격상시켜, 대외협력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방송 콘텐츠 분야에 전문적 역량을 가지고 있는 윤정식 부사장이 각종 통신, 미디어 관련 대외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통신쪽은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커스트머 부문에 유선, 무신, 단말, 네트워크, 신사업 부문에 일가견이 있는 김기철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김기철 부사장은 대내외적으로 어수선한 KT의 커스터머 사업 부문을 바로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앞서, KT 커스터머 부문장이었던 서유열 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수장자리에서 물러나고 7월 초 미국으로 연수를 떠났다. 이후 직무대리로 임명된 남규택 부사장도 건강상의 문제로 병가를 냈다. 당뇨와 고혈압이 심해져 최근 한 달 동안 살이 급격하게 빠졌다는 후문이다.
KT로서는 연말 정기인사까지 기다릴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 경쟁사에 비해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했으며, 900MHz 주파수 간섭 문제로 LTE-A는 시작도 못하고 있다. 더불어 단독 영업정지로 인해 뺏긴 가입자 6만명을 되찾아와야 하는 입장.
KT측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LTE 시장에서, 영업을 총괄하는 커스터머 수장 자리를 하루라도 비울 수 없기에 인사를 단행했다”며 “커스터머 부문장 자리가 워낙 중요한 위치인 만큼, 다양한 경험을 갖춘 무선분야 전문가가 필요했는데 내외적으로 김기철 전무가 유일했다”고 설명했다. 김기철 부사장이 정보시스템 부문장, 신사업 부문장, KT 단말기 자회사 KT Tech 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전문적인 지식과 현장 경험이 풍부해 이석채 회장의 신임도 두터웠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KT 안팎에선 커스터머 부문 인사에 대해 의아해하기도 한다. KT 내부 관계자는 “김기철 전무가 몸 담았던 서부 고객 본부는 KT의 수도권 본부 중 최저 실적을 기록하며 내부적으로도 ‘끝났다’라는 평을 받았던 곳이었다”라며 “실적만 놓고 보면 김기철 전무가 유무선 통신 서비스 판매를 총괄하는 커스터머 본부장을 맡기에는 무리가 있다. 파격적인 인사에 내부 직원들도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서부 본부는 KT가 현장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현장책임경영제의 시범 장소였던 만큼 KT가 전국적으로 현장책임경영제를 확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현장책임경영제는 KT가 현장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본부장과 지사장에게 예산운영과 인력구성에 대해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해 최근 도입한 제도다. 일선에서는 KT가 현장책임경영제를 통해 실제로는 인력구조조정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KT측은 “사실무근이다”며 “김기철 부사장 임명은 현장책임경영제 확대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
실적은 창사 이래 최악이죠.
CEO는 자리보존 하느라 보험들러 다니라 바쁘죠.
직원들은 더 쥐어짤래야 짤 수 없을 정도로 지쳤죠.
그러니 커스터머부문장 살이 쪽 빠질 수 밖에 없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