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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1.8Ghz 주파수 포기를 보면서 드는 생각..... IT

2011/08/31 00:11

복사 http://blog.naver.com/lazycafe/150117658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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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Ghz를 KT가 결국 포기했다.  

나중에 이건 잘한 일로 남을까... 아니면 포기한 것 자체가 삽질로 남을까???






KT가 PCS 2G를 서비스하던 1.8 Ghz대역에서 20Mhz를 반납한 게 2010 2월이었다.

그간 잘 쓰던 PCS 주파수 사용기간이 종료되었고… 이 때 900Mhz선택하는 대가로 반납한 것이다. (당시 기억을 더듬어 보면 SKT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900대역을 잡아야 한다고 당시 분위기가 형성되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이 건과 관련되어 KT 관계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 무제한 요금제가 시행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무제한 요금제만 아니었다면 4G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당시 트래픽 상황으로 본다면 그럴 수 있는 답변이다.

 



하지만 2010년 2월에 막상 900대역을 낙찰 받고 나니 별 이상한 일들이 바로 따라 온다.

그 첫번째....

SKT가 5개월 뒤인 7월에 갑자기 무제한 요금제를 지른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아이폰이라는 장검으로 쿡쿡 찔러대는 KT의 공격에 더 이상 생각할 여유 자체가 없었던 것 같다.   말이 콸콸콸이지...  아무리 지르고 질러도 무선주파수의 환경은 현재 수도권의 과밀인구를 견뎌 낼 용량이 절대 될 수 없다.


하지만 이판사판인 SKT의 반격에 KT 역시 무제한을 지를 수 밖에 없었고... 여기에 SKT는 아이폰까지 가세하게 되는데... 데이터 용량이 점점 늘어나자 KT나 SKT나 3G 트래픽을 소화하지 못해 헐떡헐떡 대기 시작했고.....

정말 웃긴 일이 벌어 진 건... 몇 개월 전만 해도 황금주파수라는 저주파 대역이 졸지에 똥값이 되고 고주파 대역이 더 비싸지게 된 것이다.  이번 경매에 800Mhz는 2000억, 1,8Ghz는 4000억에 베이스라인이 설정된 것만 봐도 격세지감인 것을 알 수 있다.


두번째 이상한 일은... 2011년 초, 

해외 사업자들이 1.8Ghz LTE로 선택하기 시작했다는 거다.

2009년만 해도 유럽에서 유일하게 핀란드가 1.8G 할당 한 상황이었다.

유럽의 경우는 대용량에 대한 필요성이 크지 않아서 4G라 하더라도 고주파 대역 필요성은 아직 별로라서 그런지 700에서 부터 2.4 까지 벼래 별 대역에서 LTE서비스를 개시하거나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부터는 데이터 용량도 생각하고.... 1.8같은 고주파 대역에서 서비스를 하자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  


KT는 반납하지 않고 다시 가지고만 있어도 어부지리로 부자 되는 일이었는데.... 지금 보면 통탄할 일이다.

그리고 며칠 전인 2011년 8 29일 주파수 낙찰결과….. 

어쨋든 KT가 4G를 위해 확보한 주파수는….

800대역 10Mhz, 900대역 20Mhz, 1800대역 20Mhz.. 총 50Mhz다.


 




KT에게는 뼈아픈 결정이 된 2010년 2월로 돌아가 보자.

KT는 두개의 옵션을 놓고 고민했을 것이다.


첫째, 약 5,000억을 들여서 통신에 불리한 고주파 대역을 또 잡는 것 보다 그간 SKT가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른 저주파를 잡아서 복수해 보자.


둘째, 향후는 데이터로 먹고 살아야 한다.  고주파를 포기하면 절대 안 된다.


이 두 가지 중 2010 2월 당시 당시 상황에서 본다면 어느 말이 끌리는 말일까??

 

당시 아무리 무제한 요금제 실시 이전이라도 2009년 아이폰으로 인해 데이터가 폭증을 KT는 경험했었다.  그리고 계속 데이터량이 증가하는 상황에서1.8G의 20Mhz만으로는 데이터 서비스를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건.... 아무리 당시 상황을 고려한다 하더라도 어이없는 결정에 가까웠다고 생각된다.

더구나 4G의 킬러앱은 데이터라는 것을 고려했다면 이런 결정을 할 수 있었을까?

전략적 접근보다는 비용측면으로 접근한 것 같은 느낌이 가득하다.  

 

결론적으로

KT 1.8Ghz의 20Mhz를 낙찰해서 총 40Mhz를 확보했을 경우 이는 SKT에게는 악몽이 되었을 것 만큼은 분명하다.  현재 SKT는 800대역이 있긴 하지만 2G서비스 때문에 이 대역을 전부 LTE에 몰빵하지는 못한다.  기껏해야 10Mhz.... 결국 SKT 역시 1.8Ghz가 꼭 필요했을 것이다.

SKT가 이 주파수 대역을 KT방어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하는데.... 그렇기도 하지만 1.8이 없으면  SKT가 4G 명함이나 내밀 수 있겠나?????

SKT는 이번 주파수 경매에 목숨을 걸었다.  밖으로는 아닌 것 처럼 했지만 만약 1.8을 못 땄으면 800대역 기존 10Mhz + 신규 20Mhz로 서비스를 했어야 하는데... 

고주파 1.8대역 40Mhz + 900대역 20Mhz로 서비스하는 KT를 당해 낼 수 있었을까?

일단 속도에서 2~3배의 차이가 났을 것은 당연하다.  게임 자체가 안되는 판이 될 수도 있다.  SKT의 고민은 여기 있었고.... 아마 경매가격이 몇 조가 되더라도 SKT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을 거다.

단순히 4G라는 기술로 벌어 먹을 수 있는 경제성의 측면이 아니라...

데이터로 통신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는 시기의 분수령이었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다.



(주파수 경매에 참여하는 SKT)


KT와 SKT가 무선으로 처음 싸운 게 1997년 정도 였을 거다.

PCS부터 지금까지 14년간 음성으로 줄창 뒤져왔던 게 KT다.  하지만 구글과 페이스북의 명암이 엇갈리듯이 음성에서 데이터로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면서 SKT를 먹어 볼 수 있었던 단 한번의 두번의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2010년의 주파수 경매가 그것이고.... 2011년의 경매가 그것이었으며 두번 다 KT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결과론에 입각해서 보면 두번의 기회를 모두 놓친 게 되었다.


나중에 한국 통신사에 이번 결정이 어떻게 기록될지 모르겠으나 KT에는 그리 유쾌하지 않은 기억이 될 확률이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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