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꼴 이석채와 정준양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청와대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6일 언론 보도와 관련해 포스코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날  <조선일보>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정 회장이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 명예롭게 은퇴하는 길을 택하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정 회장은 해당 기사를 보고 어이없다는 반응이었다"며 "기사 내용대로 그렇게 사퇴를 통보했고, 여기서 순순히 응할 것이었다면 세무조사가 '사퇴 압박용'이라는 얘기가 왜 나왔겠나"라고 말했다.

이석채와 정준양 두 사람은 너무도 닮은 꼴이다.  MB줄타고 회장 자리 꿰찬 점도,  회장 이후 실적이 신통찮은 것도,  MB  정권 아래서 연임에 성공해 남은 임기도 똑 같아  2015년 3월까지로 1년 6개월가량이 남아 있다.

그리고 청와대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은 것도, 이를 <조선일보>가 보도한 것도 똑같다.  결정적으로 속으론 도망갈 궁리하면서 겉으론 사퇴 안 한다고 버티는 것까지도.

그러나 어쩌겠는가!  화무십일홍인 것을....

과연 누가 먼저 만세를 부를 것인가만 남은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