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침해 KTis이번엔 ‘퇴직’ 종용, |
임금 보전 거론하며 “나가달라”…사측 “아는 바 없다” |
[위클리오늘=조은국 기자]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KT 계열사 케이티스(KTis)가 콜센터 직원들에게 퇴직을 종용하는 등 또다시 사고를 쳤다.
10일 케이티스 서울CS사업본부 성수콜센터에 근무하는 B씨는 “A센터장이 노조에 소속된 상담직원들에게 일정기간 급여를 보장할 테니 나가달라며 퇴직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A센터장은 지난 6일 B씨를 불러내 “2014년 6월까지 월급을 지급하는 것으로 하고, 퇴직 시기도 그때로 정하면 퇴사할 생각이 있냐”면서 “수용할 의향이 있으면 본사와 협의해 확정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성수콜센터는 지난 2008년 KT가 VOC업무를 분사하면서 자리를 옮긴 전 KT 직원 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콜센터로 자리를 옮긴 직원들 가운데는 난청 장애로 인해 원활한 업무 진행이 어려운 사람들도 속해 있었다. 이들 직원은 신체적 장애 때문에 상담업무실적이 저조했고 사측은 이를 빌미 삼아 20여차례에 걸쳐 경고장을 보냈다. 또 이들이 부당한 처우에 대해 언론 제보를 하자 “징계하겠다”는 등 협박을 가했다.
박재범 희망연대노조(케이티스 상급노조) 정책국장은 이에 대해 “케이티스가 과거에도 수차례 재택근무나 금전적 회유책을 써가며 이들을 회사에서 내보내려 시도했다”면서 “퇴직 종용 역시 회유책 중 한 사례다. 케이티스에 ‘일방적인 조합원 면담과 회유를 중단하라’는 항의공문을 보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본지가 B씨의 주장과 관련, A 센터장에게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케이티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아는 내용이 없다. 사실 관계를 알아보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