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전쟁 후 열흘 KT 가입자 1만9천명↓…시장 급랭
LTE 주파수 경매가 끝난 후 열흘간 번호이동 시장에서 KT[030200]의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지난 9일 번호이동 시장(알뜰폰 제외)에서 KT의 가입자는 1만8천955명 순감했다.
이 기간 KT는 SK텔레콤[017670]에 8천921명, LG유플러스[032640]에 1만34명 가입자를 빼앗겼다. 반면 LG유플러스는 1만9천884명 가입자가 순증했으며 SK텔레콤은 가입자가 929명 소폭 순감했다. 이 같은 성적은 KT가 주파수 경매에서 오랜 숙원인 1.8㎓ 인접대역 주파수 블록을 확보해 광대역 LTE 서비스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예상을 벗어난 것이다.
KT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달 중 서울과 수도권에서 광대역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같은 시점에 LTE어드밴스트(A)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광대역 LTE가 단말기 교체 없이 2배 빠른 속도를 구현해 LTE-A보다 장점이 있음을 강조하고 지면 광고를 통해 '광대역 LTE-A' 도입 계획을 대대적으로 알렸었다.
한편 이 기간 이동통신 3사 사이의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총 19만8천415건으로 집계됐다. 업계의 셈법대로 주말 하루를 0.75일로 계산하면 이 기간 하루 평균 번호이동 건수는 2만2천46건이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1일 2만4천건에 2만건 가량 못미치는 것으로, 7월말~8월초 방통위가 KT에 대해 내린 본보기 영업정지 이후 안정된 시장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일찌감치 '광대역 LTE' 이슈에 대한 선점에 나섰지만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곧바로 광대역 LTE 추진 계획을 발표하면서 효과가 반감됐다"며 "아직 광대역LTE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인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bkkim@yna.co.kr
이석채 "임직원들 까불지 말라"고 큰 소리 뻥뻥치더니
완전 회사 거덜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