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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공기업' 스스로 바로 서야

머니투데이 2013.09.12 17:44 조회 수 : 6609

[이슈칼럼] '민영화 공기업' 스스로 바로 서야

                                                      

                                                               이원욱 민주당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위원회)|

최근 공기업 성격이 강한 민간기업이 '낙하산 인사'의 후폭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포스코와 KT가 대표적이다. 공기업은 아니지만 정부가 자기 입맛에 맞게 은밀히 인사에 개입한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 정부에서도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영포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 인사)으로, KT 이석채 회장은 'TK'(대구·경북) 출신으로 같은 의심을 받으며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정권이 민영화 기업의 인사권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권력의 개입이 반복적으로 재연되면 기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는 기업이 자초한 것이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포스코의 경우 지난 정부 때 정준양 회장의 경영방식을 보면 이러한 의심에 심증을 더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주력 종목인 철강사업을 제쳐두고 느닷없이 해외자원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며 말 많은 이명박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정책의 선두에 나섰다. 그 결과 지금 포스코 전체의 재무상태는 바닥을 치고 있다.

다른 한편 포스코의 협력사에 대해서도 정부의 실세들이 개입해 조직을 장악하고 이권을 챙겼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생산된다. 또 2013년 포스코의 외주사 현황을 들여다보면 외주사 임원 70% 이상이 포스코 출신으로 채워져 있다. 이는 외주업체 사장과 임원 자리가 포스코 간부들이 은퇴 뒤 챙겨가는 '밥그릇'이 돼버린 것 아니냐는 의혹으로 이어진다.

외주사 회계처리시스템을 특정 회사 시스템을 사용하도록 강제함으로써 외주업체의 경영을 직간접으로 간섭한다는 볼멘소리도 들려온다. 정권의 들러리가 돼 내우외환에 처하게 된 상황을 스스로 만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T도 지난 7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해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KT는 4년 전 이석채 회장을 CEO로 만들기 위해 회사 정관까지 바꿨고, 퇴진을 거부한 인사들은 비리로 수사를 받았다. 경영위기는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비정상적인 인사의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스코나 KT가 국민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정권 개입'이라는 그간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민영화 기업으로 바로서려면 건전한 경영이 바탕이 돼야 한다. 이들 기업의 경영이 바람직했다면 정권의 부당한 인사권 간섭을 국민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정준양·이석채 회장은 그들이 보여준 신뢰가 없기에 국민이 지켜주지 않고 있다. 이제는 앞서 언급한 위기와 의혹을 떨쳐내고 투명하고 합리적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준비해 국민기업 출신 민영기업으로서 다시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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