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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총수들의 '우울한' 추석

망상과 우울 2013.09.16 01:46 조회 수 : 8081

재벌 총수들의 '우울한' 추석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그 어느 때보다 우울한 추석이다. 일부는 차디찬 감옥에서, 일부는 병실에서 추석을 맞이한다. 무뎌졌다고는 하나 경제민주화의 칼날은 아직 거둬지지 않은 상황. 승계 구도도 마무리 지어야 하고, 실적 고민도 해야 한다. 대한민국 재계를 움직이는 재벌 총수들의 한가위 표정이다.
 
재계 3위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옥중에서 추석을 보내게 됐다.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이 대만에서 체포되며 반전의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재판부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동생인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김 전 고문 체포 당시 대만에서 그를 만났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획입국설도 제기됐다.
 
13일엔 사기성 기업어음을 발행한 혐의로 구자원 LIG그룹 회장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구속 수감됐다. 아들인 구본상 LIG 넥스원 부회장도 징역 8년의 실형을 선고 받고 감옥으로 향했다. LIG그룹은 총수와 후계자를 동시에 잃게 되면서 LG그룹 계열 분리 이후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서울대병원 특실에 나란히 입원 중이다. 두 사람은 각각 건강악화와 수술 등의 이유로 구속집행정지 중인 상황. 한화그룹은 김 회장의 장기 부재에 따른 경영공백을 강조함과 동시에 배임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며 막판 김 회장 구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CJ그룹은 당분간 숨죽인 채 이 회장을 향한 비난여론이 잦아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뒤를 이어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렸던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채권단에 경영권을 박탈당하며 역사의 뒷길로 쓸쓸히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조선경기 활황과 M&A 등을 통해 한때 STX그룹을 재계 13위로 올려놓기도 했으나, 무리한 사업 확장과 불황은 끝내 그를 침몰시켰다. 외판원 출신의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도 같은 처지다. 극동건설 인수에, 태양광으로의 사업 확장은 승승장구하던 그를 한순간에 좌초시켰다.
 
재계 1, 2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도 고민은 안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경우 한때 위중설이 나돌기도 하며 재계를 바짝 긴장시켰다. 청와대 회동, IOC 참석 등을 통해 건강에 큰 이상이 없음을 대내외에 알렸지만 고령에, 폐암 전력은 분명 부담이다.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의 그룹 승계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의 고민은 추석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임단협을 마무리 지으며 한숨 돌렸던 정몽구 회장은 실적 고민에 한창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이 엔저를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 지배자의 위치를 회복한 가운데 독일차를 중심으로 한 외제차의 공세로 내수도 비상이 걸렸다. 13일 당진의 현대제철 3고로에서 첫 화입을 무사히 끝내며 선대의 한을 풀었지만, 대법원 판결이 난 불법파견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이석채 KT회장은 경영권을 내놓아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 새 정부 들어서면서 직간접적으로 퇴진 압박을 받아온 이들은 최근 들어 청와대의 뜻이 분명해지면서 벼랑 끝에 서게 됐다. 버티기로 일관했지만 채동욱 사태를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하면서 위기를 넘어 공포마저 느끼게 됐다. 정재계는 두 사람의 결단만이 남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유통 거물들도 좌불안석이기는 마찬가지다. 여권 핵심에서 유통그룹들의 골목상권 침해가 경제민주화 단초를 제공했다고 여기는 터여서 당분간 바짝 엎드릴 수밖에 없게 됐다. 또 형제 간 골육상전이 진행 중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금호석화도 이번 추석이 우울하기는 매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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