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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까지 매각한 포스코 ··· 정준양 체제의 결말 고하나?


[문화저널21·이슈포커스] 위태로운 행보를 내딛고 있는 정준양 회장의 포스코가 결국 자사주까지 팔아치웠다. 포스코의 자사주는 예측 불가능 한 적대적인수 위협으로부터 경영권 방어를 위해 보유하고 있던 전략주인데, 최근 경영난에 처한 포스코가 이마저 매각한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 11일, 장 마감 후 보유 중이었던 자사주 994만여주 중 249만여주를 대량매매 방식으로 처분하여 총 8,07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 이 자사주는 골드만삭스와 BofA메릴린치가 매각 주관을 맡아 주로 해외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포스코의 자사주 보유 규모는 기존 11.4%에서 8.2%로 줄어들었다.

포스코는 주력종목인 철강 분야의 국제 불황이 장기화되자 지난해부터 현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스코 측은 자사주 매각 역시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한 경영활동이라고 강조하며 주가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11일 340,000원을 기록했던 포스코의 주가는 이후 거래일에서 하락하며 320,700원까지 4%가량이 하락했다.

문제는 포스코의 이러한 경영난이 단순히 철강 경기에만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머니투데이는 16일 기사를 통해 정준양 회장 부임 이후 포스코가 5년간 무려 10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원인은 무분별한 사업 확대와 M&A가 문제였다. 정 회장 부임 이후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에 3조4000억원을 비롯해 M&A에만 7조원 이상 투입하고 제철소 증설까지 포함하면 총 10조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했지만 성과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8년 당시 34개였던 포스코의 계열사는 2배 이상 늘어나며 2012년에는 무려 70개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러한 몸집 불리기 과정에서 부채비율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09년 말 54.5%였던 부채비율은 2년 만에 92.3%까지 증가했다. 

지난 2010년 5조 47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흑자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자 국제적인 철강불황의 조짐과 세계 경제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과잉투자에 나서 그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등 세계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의 신용등급을 각각 ‘A-’에서 ‘BBB+’, ‘A3’에서 ‘Baa1’로 내렸다. 정 회장 체제에서 포스코의 위상을 꾸준히 내리막길에 있는 것이다. 더 이상 포스코는 국제 무대에서 A급 기업이 아닌 B급 기업인 것이다.

포스코는 항상 정권 교체에 즈음하여 회장이 바뀌어왔다. 황경로, 정명식, 김만제, 유상부, 이구택 회장 등 역대 포스코 회장들은 그 성과와 별개로 항상 정권과 함께 임기의 궤를 같이 했다.

정 회장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발맞추는 모습을 여러차례 연출하고 있지만 박 대통령의 중국방문기간 중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초청 국빈만찬에서 제외됐으며, 얼마 전 청와대에서 열린 10대그룹 총수 간담회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여기에 포스코에 대한 세무조사도 진행되어 재계에서는 정 회장 퇴진을 위한 암묵적인 압박이 진행되는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포스코는 물론 청와대에서도 이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의 흐름은 충분히 정 회장에게 우호적이 못하다.

때문에 포스코가 맞이하고 있는 현 상황의 악재는 고스란이 정준양 책임론과 맞물려 거취 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더욱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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