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부진 KT 이석채 회장 탓? | ||||||
| ||||||
[그린경제= 이경열기자]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KT가 올해 2분기까지 상반기 실적이 발표됐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호조세를 보인 반면 KT가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해 업계에서는 KT이석채 회장의 경영능력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달 2일 KT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5조7570억 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5.7% 감소, 영업이익도 3483억 원을 기록해 직전분기 대비 5.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 역시 지난해보다 43.3%, 전 분기보다 37.3% 감소한 1334억 원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보였다.
관련업계에서는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을 살펴봤을 때 KT가 상대적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원인으로는, LTE사업 약세와 타사 대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선수익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최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의 홈페이지를 통해 9월 한달간의 번호이동자 수치 발표에 따르면, 자사 번호이동자를 합산할 경우 SK텔레콤으로이 30만9985명으로 가장 많았고, LG유플러스가 25만4760명, KT가 19만2167명을 확보했다. 전체 시장 규모는 81만1105명 수준이다.
문제는 타사로 빼앗긴 가입자 수인데, 수치를 종합한 결과 LG유플러스가 8만3155명을 유치하며 가장 좋은 실적을 보였다. 뒤를 이어 SK텔레콤은 1만2703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하지만 KT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난달에도 마이너스 가입자를 보여 우려가 컸는데, 9월에도 5만5164명이 이탈했다. 1.8GHz 인접대역을 확보해 업계 최초로 광대역 LTE를 구축한 위용과는 다른 양상이다.
KT는 이에 대해 경쟁사는 보조금을 쏟아 붇지만 자사는 의도적으로 자제하면서 이 같은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KT 새노조는 “통신 문외한 이석채 회장 등 경영진 때문에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업계관계자는 “이 회장이 최근 배임ㆍ횡령 혐의로 참여연대에 의해 고발당하고 ‘낙하산 인사’ 영입으로 논란을 부추기다가, 가장 중요한 회사 실적을 놓친 것이라고”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