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 미래부 국감, 올해 역시 KT 낙하산인사ㆍ자살률 도마 위 | ||||
최민희 “정부 낙하산 집합소”… 권은희 “자살률 심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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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또다시 KT낙하산 인사와 자살률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14일 국정감사 첫날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소위 ‘낙하산인사’로 분류되는 KT전현직인사 3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KT낙하산 인사로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홍사덕 민화협 상임의장(KT경영고문)과 공보단장을 지낸 김병호 전 의원(KT경영고문), 국민행복기금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박병원 사외이사 등 박근혜 정부 인사들이 포함돼 있었다. 또한 김은혜 전무와 이춘호 EBS이사장(KT사외이사)등 이명박 정부 인사들도 대거 포함되어 있었으며 법무실에서 근무하는 황교안 법무부 장관 자녀 등이 있었다.
최민희 의원은 “MB정부 때부터 시작된 KT낙하산 인사가 박근혜 정부 들어 더욱 늘어났고 민간기업인 KT는 통신사가 아니라 정부가 운영하는 전현직 정부인사들의 재취업 전문기관이 되고 있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낙하산연합군이 민간 통신기업 KT를 장악했다”고 꼬집었다.
최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KT 직원 평균 연봉 6200만 원인데 반해 등기 이사 평균 11억 5500만 원에 달했다. 최 의원은 “정부 지휘 하에 국민이 내는 통신요금으로 이동전화 품질개선이나 가격인하를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낙하산인사들 월급만 챙겨주는 꼴”이라며 “KT에 내부 문제가 많은 것을 아느냐. KT 경영상태가 안 좋은 것을 아느냐”고 최문기 미래부 장관에 물었다.
최문기 장관이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다 답하자 “이석채 회장 재임 중 8명이 자살할 정도로 내부 문제가 많은데 더 문제는 경영상태가 안 좋은 KT에 들어온 낙하산들이 많은 돈을 가져가고 있다는 것은 문제”라며 “국감이 끝나기 전까지 낙하산 임원들이 받아간 임금이 얼마인지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권은희 의원 역시 KT의 인사 문제와 함께, 내부 노동실태와 관련돼 문제를 제기했다. 권 의원은 “KT CEO가 잘못하고 있으면 누가 지적해야 하느냐”고 장관에 반문하며 “올해 1~8월까지 매달 KT 직원 한 사람씩 자살하고 있다”며 내부적인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권은희 의원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06년 0명이었던 자살률은 2007년 1명, 2008년 1명, 2009년 1명, 2010년 1명으로 늘었고 이석채 회장 취임 후부터는 급증해 2011년 3명, 2012년 3명, 올해는 8월까지만 8명의 직원이 자살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이 같은 문제를 그냥 보고 지나가야 하는가. 미래부 장관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이런 문제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원인분석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