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논란 속 KT 국회서 뭇매!
이석채 KT 회장이 르완다 출장으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이하 미방위) 국정감사에 불참한 가운데, 여야 의원 다수가 KT의 실적 악화와 낙하산 인사 관련 문제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권은희 의원은 "통신사가 요금을 단합하고 있다"며 "KT는 왜 따라가는 것이냐?"며 구현모 KT 전무에게 물었다. 이에 구 전무는 "요금을 인하하는 쪽으로 따라가고 있다"며 "상대가 요금을 인하하면 경쟁사가 울며 겨자먹기 로 따라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경쟁에 따른 요금 인하가 아닌, 어쩔 수 없이 내린다는 의중의 발언이어서 문제의 소지가 크다.
권 의원은 "서로 요금 경쟁을 할 수 있는 것인데 (구 전무의) 이런 발언은 소비자를 모독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와 함께 권 의원은 KT의 가입자당 월 평균 매출(ARPU)이 이통3사 중 최저라며 "이 회장이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현재 있는 나무를 잘 키워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최민희 국회 미방위 소속 의원 (출처-최민희 의원실)
최민희 의원도 KT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최 의원은 "KT가 외형으로는 A+ 등급을, 이 회장도 상을 받았는데, 경영 현황은 악화된 상황"이라며 현 경영 실적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와 함께 최 의원은 "처음 낙하산 인사 39명의 명단을 발표했는데, 소문에는 300명이나 된다고 한다"며 이해관 KT 새노조위원장에게 사실 여부를 물었다. 이 위원장은 "사실은 저도 알고 싶은 내용이지만 사업부 부장으로 들어온 생계형 낙하산도 많이 있다"며 "3만명이나 되는 직원을 정리해고 시키기도 했다"며 현 KT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 의원에 이어 최원식 의원도 KT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최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KT CEO가 바뀌면 실적이 좋아지겠냐"고 물었고, 이 위원장은 "정상화가 필요하다. 통신 전문가들에게 맡겨야지 외부에서 줄을 대고 들어오면 한계가 있다"며 현 상황의 아쉬움을 전했다.
강동원 의원도 KT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다. 강 의원은 "극동러시아에서 NTK라는 브랜드로 통신사업을 했고 큰 이익을 창출했음에도 내부 경영 악화를 가리기 위해 그 회사를 팔았다"며 "이 회장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의원은 "영업비용 중 KT의 인건비 비율은 2012년의 경우 14%인데, 경쟁사인 SKT는 4%대, KT는 9% 수준"이라며 "쓸데 없는 사람까지 채용하는 낙하산 문제도 있고 방만한 경영 아니냐"며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이석채 KT 회장은 이번주 주말 르완다 출장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
석채 이눔은 그래도 지눔이 잘났다고 사과나무 심겠다고 하는데 노욕이 넘 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