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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차기 CEO 는 진정으로 KT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이가 CEO로 선출되어야 한다.

 

 

본인은 한국통신에서 KT로 민영화되는 과정을 겪고, 올레 KT 에서 마지막 직장을 보낸 복도 많은 사람이다. 짧지 않은 세월을 올 곧이 KT에 모든 것을 바쳤던 사람으로서 최근 2번씩이나 CEO 사임으로 회사에 좋지 않은 모습을 남긴 불행을 보면서, 지난 시간 나의 침묵된 회사 생활이 회사를 떠난 동료들과 남아 있는 후배들에게 얼마나 부끄러운지 알게 되어, 비록 늦으나마 그 부끄러움을 대신하고자 차기 KT CEO 선임과정의 문제점에 대하여 말하고자 한다.

 

 

KT에 대해서는 오너가 없는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고 많은 언론이 민영화 기업이어서, 정부가 주식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정부의 인사권 간섭이 없어야 된다고 기사화하고 있다. 물론 당연한 말이며, 주주의 뜻에 따라 전문경영인이 선임되고 회사 경영을 책임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KT의 최대 주주는 국민연금으로 8.65% 수준이고, 나머지는 소액 주주로서 결집된 의사를 표현할 방법이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론적으로는 다수 주주의 선택으로 이사가 선임되지만, 현재의 KT 사내이사 2명과 사외이사 7명을 살펴보면, 모두 전임 CEO와 특별한 인연을 맺고 있으며, 전임 CEO의 영구집권 시나리오에 의하여 구축된 이사회 멤버인 것이다. 

 

전임 CEO의 잘못된 경영도 결과적으로 이러한 이사회 구성에 원인이 있을 것이다. , 사외이사 7명 개개인은 전임 CEO 취임 이후 선임된 사람으로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동문, MB 정부의 인연 등으로, 어느 누구 한 사람도 전임 CEO 의 영향에서 자유로운 사람이 없다는 점이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배임행위 등에 이사회의 공동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들이 과연 전임 CEO 의 잘못을 단죄하고 새롭게 KT를 이끌 수장을 잘 뽑을 것이라는 것에 누가 수긍할 수 있을 지 의문인 부분이다. 이는, 허울 좋은 말로 주주의 뜻에 따라 위임 받는 이사회가 차기 CEO를 결정한다는 실로 황당한 소설이 만들어 진 것이다.

 

설상 가상으로 내부 직원의 불안을 잠재우고, 이사회를 견제하여야 할 KT 노동조합의 침묵에 대하여도 놀라울 따름이다. 전임 CEO가 경영배임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외부에서 영입된 수 많은 낙하산 인사들이 경영진의 자리에서 아직도 회사의 떠나지 않고 자기 자리 보전에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을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으니 이를 지켜보자는 식의 궤변을 늘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 오너도 아닌 전문경영인의 법적 책임에 대한 문제는 사실여부 이전에 문제 발생자체를 엄중히 바라보아야 할 것이며, 노동조합이 적극 나서서 검찰에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여야 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이다. 또한, 전임 CEO 시절에 무분별하게 영입된 무능력한 경영진에 대하여도 회사의 위기 상황을 악화시킨 연대책임을 지우기 위해 노동조합이 적극 고소, 고발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여, 두 번 다시 무능력한 비전문가가 회사를 무너지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한다.

 

내부 직원들의 회사를 사랑하는 마음을 겸허히 받아 들여, 노동조합이 이를 선명하게 함으로써 경영진의 법적 책임뿐 아니라, 진정하게 KT가 바로 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만약 이마저도 침묵하고 있다면 노동조합 역시도 내부 직원들로부터 엄청난 지탄을 면하지 못할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우려를 불식하고 CEO 선임이 하나의 축제 분위기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물결이 일어나기를 희망한다.

먼저, KT의 발전을 위하여 건전한 상식을 가진 외부 전문가의 의견을 이사회가 명확히 받아 들이고, 그에 합당한 선임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덧붙여, 정보통신 재원의 공공성을 책임지는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도 있어야 할 것이다. 단순히 민영화된 기업이라는 법적 논리보다는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여, 실질적인 민영화 기업으로 지배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이를 책임지고 해결하는 자세로 선임과정의 공정성을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

 

더 이상 국민의 통신 공공재화를 낭비하지 못하도록 그 혜택이 다시 국민에게 돌려 줄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눈가리고 아웅하지 말아야 한다. KT는 국민 세금으로 만들어진 기업이다. 이를 민영화라는 미명하에 대기업 오너도 아닌 사람에게 개인 사유화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것은 국민이 정부에 준 권한을 남용한 것이 아니면 방치하는 것이다.

 

그리고, 더 이상 KT가 개인의 잘못을 이유로 정권 교체기 마다 경영이 흔들리는 불행을 막기 위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선진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으로 CEO 리스크를 해소하여야 할 것이다.

끝으로, KT의 차기 CEO는 국민의 눈 높이에 맞추어, 시장환경에 빠르게 대처하는 통신 전문가로서의 경영 판단과 분열된 조직을 아우르는 포용의 리더십, 그리고 정부의 통신정책 이슈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대 정부교섭 능력을 가진 통신 전문가로서의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

내가 사랑하는 KT의 발전이 국민 경제 발전과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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