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추천위원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가장 우선해야 한다
CEO추천위원회가 25일 회의를 열고 CEO후보 선정에 대한 기준과 일정을 밝혔다. CEO추천위원회는 신임CEO의 자격기준으로 글로벌 경영능력과 사업수행 경험 구비, ICT 및 산업전반에 대한 식견과 경험, 투철한 기업가 정신과 미래지향적 비전 보유, 대규모 조직관리 경험과 강력한 경영혁신 의지 구비를 꼽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자격기준과는 별개로 CEO후보추천위원회 회의 직후부터 복수대표제에 대한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메지 말라는 말이 있다. 오해 살 행동을 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현재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 시기이다. 특히나 민간기업에 대한 낙하산으로 사회적 비판 또한 매우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복수대표제 운운하는 것은 낙하산 인사와 이석채 라인의 결탁이라는 오해를 사기에 충분하다.
현 CEO추천위원회는 전임 이석채 회장과 연결될 수 밖에 없는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CEO추천이 국민과 KT구성원들로부터 설득력을 가지려면 무엇보다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 기존의 절차와 관례를 벗어나는 돌출행동은 오히려 지금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임 이석채 회장에 대한 수사도 엄정하게 진행돼야 한다. 낙하산 인사의 견제받지 않는 권력 그리고 사리사욕은 반드시 처벌된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CEO추천위원회가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자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공정하고 투명한 과정을 밟아야 할 것이다. 지금의 혼란과 위기를 지혜롭게 돌파하는 방법은 오직 그 길뿐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013년 11월 26일
KT실천하는노동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