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관이 시험보겠다고?…KT 회장 지원한 ‘의외의 인물’
이석채 회장이 영입한 정성복 부회장도 도전
CEO 선정 실무작업 부서 관할…공정성 논란
이번 주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 논의를 앞두고 있는 케이티(KT)에서 ‘의외의 인물’이 회장 후보 지원서를 낸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케이티는 지난 6일 당사자 응모 접수 및 헤드헌터사 추천을 마감하고, 이번 주 이사회와 씨이오(CEO) 추천위원회 회의를 잇달아 열어 ‘후보자 추려내기’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동수 전 정보통신부 차관과 형태근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 등 관료 출신, 이상훈·최두환 전 사장 등 케이티 내부 출신, 황창규·이기태 전 삼성전자 사장 등 삼성 출신 등이 후보군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태욱 케이티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과 지재식 전 노조위원장도 공개적인 도전 의사를 밝히는 등 30~40명이 자천, 타천으로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복수의 케이티 관계자는 “현직 가운데는 정성복 부회장이 지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정 부회장은 이석채 전 회장이 2009년 영입한 뒤 그룹 윤리경영실을 이끌어왔다. 관료, 케이티 내부, 삼성 출신에 이어 이석채 회장이 영입한 ‘낙하산’ 그룹에서도 차기 후보를 낸 셈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이석채 회장 시절 ‘낙하산’ 임원들 상당수가 이제 곧 자연스레 도태될 텐데, 이들이 살기 위해서 정 부회장을 내세운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회사 한 고위 관계자는 “이석채 전 회장과 정 부회장 사이가 말년에는 벌어졌다. 이 때문에 사의를 밝힌 이 회장의 법률 지원을 요청하자, 정 부회장이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말했다.
공정성 논란도 일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윤리경영실 산하 지배구조팀이 씨이오추천위원회 실무 지원을 총괄하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누가 후보에 지원했고,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속속들이 파악할 수 있는 자리에 있으면서 지원서를 낸 것은, 시험 감독을 하는 교사가 ‘나도 시험을 보겠다’고 나선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현락 세종대 석좌교수(위원장)와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이춘호 <교육방송> 이사장, 송도균 전 방송통신위원 등 사외이사 전원과 김일영 사장 등 8명으로 꾸려진 씨이오추천위원회는 이르면 다음 주 초 3~4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는 등 이달 안으로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정성복등 이석채라인이 많이 나올수록 뒤끝이 개운한거 아닙니까?
kt ceo 선임문제는 정부에서 개입해야 한다고 나는 주장하고 싶은 사람이다.
kt coe에 오랑우탄을 갖다 앉혀나도 된다고 했거든
주접 고만떨고 언론타면 장수할것 같냐? 그대또한 54년생이면 할만큼 했다 아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