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10시 이석채(68) 전 KT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3번째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상대로 횡령·배임 및 비자금 의혹을 캐기 위해 지난 19일과 20일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당초 22일 3차 소환키로 했으나 이 전 회장이 갑작스러운 두통과 복통을 호소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는 관계로 소환을 늦췄다.

이석채 전 회장은 각종 사업 추진과 자산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손실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고도 무리하게 업무를 추진한 혐의와 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관련 혐의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 전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