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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4분기 영업이익, SK텔 ‘한숨’ KT는 ‘눈물’ LG U+ ‘웃음’
2014-01-29 14:52:37

이동통신 3사가 지난해 4·4분기에 모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품질 향상을 통한 경쟁 대신 보조금을 시장에 뿌려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2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에 이동통신 3사는 모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직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KT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해 사상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이동통신 3사, 4분기 실적 저조

SK텔레콤은 4·4분기에 영업이익 480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0.6%, 전년 동기 대비 12.6% 떨어진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말 특히 치열했던 보조금 경쟁의 결과다.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 4·4분기에 마케팅 비용으로 7540억원을 썼는데 2013년 4·4분기에는 이보다 약 1000억원이 많은 8420억원을 썼다. 

KT의 경우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지난해 4·4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 적자전환됐다. 영업적자 규모도 2370억원으로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동통신 3위 사업자인 LG U+와 비교해도 최근 실적 추이는 매우 저조하다. 

KT도 마케팅에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입했다. 2013년 4·4분기에 7557억원의 마케팅비를 썼는데 이는 2012년 4·4분기 마케팅 비용 6542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많은 규모다.

문제는 마케팅 비용 투입 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4·4분기 말 기준 KT의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1645만명으로 전년 동기 1650만명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다.

다만 KT의 경우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며 전임 CEO 때의 부실 실적을 모두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 전략도 이번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 U+는 지난해 4·4분기에 영업이익 124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1492억원에 비해 16.2% 떨어진 수준이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721억원)에 비해서는 73.2% 증가했지만 2012년 4·4분기 실적이 워낙 저조했기 때문에 크게 의미는 없다. 대신 LG U+는 지난해 분기별로 1200억~1400억원대 영업이익을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사업 통해 성장 발판 마련

올해 이동통신 3사는 모두 최대 3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4배 빠른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통해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또 기존 이동통신 서비스와 융합된 신사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올해 이동통신 시장의 선도력을 더욱 강화하고 신규 사업에 대한 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상품·서비스 영역을 더욱 확대해 이동통신 서비스, 홈 서비스, 미디어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보안 서비스 등 5개 핵심 영역에서 20개 이상의 전략상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KT는 올 한 해 통신사업에서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비용구조를 혁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불투명한 통신시장의 미래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등 향후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 U+는 올해 7월 광대역 LTE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최대 3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LTE 기술을 통해 차세대 LTE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또 'U+ tv G' '홈보이' 등 상품을 바탕으로 가정용 서비스 시장에서 가입자 수를 집중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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