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희망의 전남본부를 만들어 갑시다.

전남고객본부 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KT새노조 전남지회장 임순택입니다.

“도전, 융합, 소통”을 강조하는 새로운 회장, “출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겠다는 새로운 본부장이 오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희망보다는 위기가 강조되는 게 지금의 KT의 현실이 아닌가 싶어 답답하기도 합니다. 아마 KT 경영이 현장과 소통을 통해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그래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싶은 직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우리 모두의 희망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희망을 만드는 것도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생각으로 여러분께 글을 보냅니다.

솔직히 지금껏 직원의 입장에서 보자면 전남본부의 현실은 어두운 것이었습니다. 그 동안 “1등 전남의 전통”이라는 화려한 조명 아래 비인간적인 실적 강요와 허수영업, 장시간근무, 반인권적인 노동감시와 직원 자살 등 짙은 어둠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전남본부의 문제가 KT의 문제"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다른 무엇보다 10년째 반복되는 위기에 대한 강조와 이를 빌미로 한 허수영업 강요 그리고강압적인 노무관리의 대명사가 전남본부였습니다.  이제 황창규 회장이 강조한대로 더 이상 위기가 아닌 희망이 노동의 동기가 되고 강압적 지시가 아닌 소통이 조직운영의 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몇가지 꼭 전남본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먼저 신바람 나는 직장이 되기 위해 불필요한 근무시간 줄여야 합니다. 최소한 정시퇴근을 보장해줘야 합니다. 전남의 여건 상 장거리 출퇴근자가 많은 현실에서 거의 매일이루어지는 조회, 석회 등이 직원들의 피로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둘째, 허수영업 강요, 무리한 실적 강요 사라져야 합니다. 겉으로는 목표를 달성하지만 장기적으로는 KT의 고객기반을 오히려 와해하는 단기실적주의 사라져야 합니다. 편법을 잘 동원하는 관리자가 영업을 잘 하는 것으로 인정받는 기업문화가 이석채의 몰락으로 나타났음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합니다.

셋째, 도서근무지 등이 많은 전남지역은 인사에 민감합니다.  그런 만큼 공정한 인사고과와 투명한 인사정책에 더욱 힘써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합리적 소통을 위한 노사문화의 정상화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통은 자유로운 의견개진이 전제될 때 가능합니다. 그런 면에서 내부소통을 가로막아 온 노무관리부서에 대해 단호한 인적 쇄신이 필요합니다.

우리 KT새노조 전남지회는 전남본부가 출근하고 싶은 1등 직장이 되도록 현장의 의견을 경영진에 소통시키는 역할에 충실할 것임을 밝힙니다.  전남고객본부 직원 여러분 모두 즐거운 명절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