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KT새노조 홈페이지(Old)

자유게시판

[대출 사기, 우선 밝혀야 할 3대 의혹]

① 3000억 향방은 M&A 등에 썼다지만…비자금 전용 가능성 배제 못해

② 은행·KT ENS 공모자 없을까
6년간 대출 사기…내부 협조 없이는 불가능

③ 협력업체 어떻게 조직적 공모했나
중앙티앤씨 등 10여社 지분관계 얽히고설켜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11일 인천 청천동 스마트굿타운의 KT ENS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관련 장부 등 압수한 증거물을 차량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방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 수사관들이 11일 인천 청천동 스마트굿타운의 KT ENS 협력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 관련 장부 등 압수한 증거물을 차량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3000억원대 사기대출의 ‘몸통’으로 알려진 중앙티앤씨 등 KT ENS의 협력업체 5곳을 11일 압수수색하고 금융감독원이 자금추적에 나섬에 따라 사건의 실체가 밝혀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계와 관련업계에서는 증폭되는 의문을 풀기 위해 대출금의 사용처와 은행 등에 추가 공모자가 있는지, 협력업체들이 어떻게 조직적으로 공모해 무엇을 노렸는지 등을 우선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3000억원 사용처 우선 규명해야

중앙티앤씨 등은 가짜 매출채권을 담보로 하나·국민·농협은행 등 16개 금융회사에서 3000억원(미상환 대출금 기준)을 대출받았다.

경찰과 감독당국은 중앙티앤씨 등이 기업을 사들이거나 개인용도로 돈을 사용했을 것으로 일단 추정하고 있다. 이들은 2011년부터 휴대폰을 납품했다고 속여 대출 규모를 늘렸다. 같은 해 코스닥 상장사인 다스텍의 지분 11.89%를 사들였다. 서류를 위조한 KT ENS의 김모씨(51·구속)에게 매달 100만~300만원을 주고 외제차 리스료를 부담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중앙티앤씨가 엔에스(NS)쏘울 등 나머지 협력업체와 지분관계를 맺으며 지배력을 늘리는 데 대출금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설명만으론 납득이 안 된다. NS쏘울이 다스텍 지분을 인수하는 데는 고작 20억여원이 들었다. 다른 관련 회사들의 자본금도 100억원 미만 소규모다. 김씨에게 준 돈도 5000여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이런 점을 들어 중앙티앤씨 등이 비자금을 조성해 다른 용도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KT ENS와 은행의 공모 여부 밝혀야 

KT ENS와 피해 은행들은 “내부 공모자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금융계와 관련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김씨는 2008년 5월부터 가짜 매출채권을 발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6년 동안 100여차례나 가짜 서류를 제출했다고 한다. 회사 인감은 담당자가 자리를 비운 점심시간을 이용해 훔쳐 찍었다고 밝혔다. 

금융계에서는 이 같은 일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납품업체 담당자인 김씨가 인감 등에 접근하기 힘들다는 점, 김씨가 고작 5000여만원만 받고 6년여 동안 가짜 서류를 발행한 점 등을 선뜻 이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KT ENS와 변호인 입회하에 사업협약서를 맺었고, 공증을 받아 KT ENS에 다시 발송했다”며 “이를 수령했다는 담당자의 서명이 담긴 서류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혼자한 일’이라는 KT ENS의 주장은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은행 쪽을 의심하는 시각도 많다. 대출 만기를 정확히 지켜 은행들이 KT ENS에 확인하는 것을 원천봉쇄한 점, 대출 원리금을 다른 은행 계좌에서 송금한 점 등을 보면 은행의 업무처리 과정을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점에서다. 

○협력업체 간 연결고리 알아내야

대출 사기에 가담한 협력업체 간의 관계와 이들이 노린 것이 무엇인지도 밝혀야 할 문제다. 중앙티앤씨와 함께 압수수색을 받은 NS쏘울, 컬트모바일, 아이지일렉콤, NS쏘울F&S 외에도 4~5개사가 대출 사기와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이들 회사는 중앙티앤씨를 중심으로 서로 지분이 얽혀 있다.


중앙티앤씨, NS쏘울, 아이지일렉콤 등 3사는 2009년 하나은행에서 컴퓨터 주변기기 매출채권을 담보로 591억원(미상환 대출금 기준)을, 2011년부터 올 1월까지 휴대폰 매출채권으로 1626억원(하나·농협·국민 합계)을 빌렸다. 2012년에는 서정기 중앙티앤씨 대표가 스마트산업협회(2011년 설립) 회장으로 선임된 것을 계기로 협회 임원으로 대거 진출해 협회를 사실상 장악했다. 

업계에서는 처음엔 2~3개 업체가 사기대출을 받기로 공모한 뒤 별 문제가 없자 다른 업체를 끌어들인 뒤 2011년부터 대출 규모를 늘려 협회까지 장악, 뭔가를 도모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일규/류시훈/양준영 기자 black0419@hankyung.com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kt 구노조 탈퇴 방법 관리자 2015.02.27 54639
1004 용기있는 새노조에 희망을... [2] kt사랑 2014.02.14 5111
1003 [기자의눈] 황창규의 인사개혁 '용두사미'로 끝나나 [1] 아시아투데이 2014.02.13 6382
1002 전남에서는 게시판 2014.02.13 4359
» [한경] 3000억 향방은 M&A 등에 썼다지만…비자금 전용 가능성 배제 못해 의혹 2014.02.12 4313
1000 수천억대 사기대출 공범 KT 직원, 해외 도주했다가 돌아온 이유는? 의혹 2014.02.11 12309
999 여전한 kt 암흑의 세력 [1] 직원 2014.02.11 4137
998 일 많이 하면 죽는다 경향신문 2014.02.10 5021
997 강요된 애사심이 결국 회사를 망친다 [3] 사람냄새 2014.02.09 5121
996 결코 시간은 황창규 회장 편이 아니다 [4] 감동이 필요해 2014.02.07 5201
995 참 개o끼들 가지가지 한다 그나마 껍떼기 밖에 없는회사 ... 사기 라니 [1] 투신 2014.02.07 4774
994 3000억원 대 사기 사건의 진실은? [2] 진실 2014.02.07 4382
993 노사팀이 만든 기업문화와 2800억대 사기대출의 연관성? 노사팀해체 2014.02.07 4308
992 kt고객정보는 안녕하신지 I. file 고객정보 2014.02.06 4313
991 kt, 삼성의 2중대로 되는가! 안티삼성 2014.02.05 4162
990 [기자수첩]`일하는 KT` 누가 먼저 바뀌어야 하나 전자신문 2014.02.05 4142
989 황창규 KT 회장, 삼성 출신 임원 영입 가속화 하나 찝찝해 2014.02.04 4255
988 BIT실패 노사팀이 원인이다 노사팀이 원인 2014.02.04 4668
987 KT 이석채 前회장·임원 등 4~5명 기소될 듯 뉴시스 2014.02.01 3655
986 황창규 KT정상화 첫 과제 “직원 죽음의 행렬부터 막아야” [2] KT- CEO 2014.02.01 12495
985 KT의 위기를 누가 만들었으며,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는가 묻고싶다 ? 새 본부장 2014.01.30 431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