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황창규의 인사개혁 '용두사미'로 끝나나 |
상무급 이하 직원 유임…혁신 의지 현장에 전파 안될듯 |
아시아투데이 홍성율 기자 = 황창규 KT 신임 회장의 대규모 인적 쇄신이 실효성이 아닌 상징성만 남길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석채 전 회장의 흔적을 지운다며 임원 27%를 줄였음에도 상무급 이하 직원이 고스란히 유임돼 경영진의 혁신 의지가 현장까지 전파될 수 없다는 내부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 단행이 대표적인 낙하산 임원을 정리한다는 상징성만 남겼을 뿐 조직 혁신을 이루겠다는 애초 취지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에서다. 새로운 체제로 돌입했더라도 이 전 회장 재임 당시 회사를 위기에 빠트린 주역들이 있는 한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논리다. 실제로 황 회장은 경영지원실·윤리경영실·재무실·영업팀 등 조직의 상무급 이하 직원을 대부분 유임했다. 이 전 회장의 핵심 측근인 신현옥 경영지원실장(상무)과 서상욱 프로젝트기획담당 PEG(상무)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이 전 회장의 배임에 가담한 혐의로 검찰 소환수사를 받았다. 신 상무는 이 전 회장 체제 당시 직책이던 경영지원실장(임금·복지 업무)을 그대로 수행하고 있고, 서 상무는 전략투자담당에서 프로젝트기획담당 PEG로 직책만 바뀌었다. 황 회장이 이 전 회장의 수족들을 모두 쳐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는 이유다. 특히 영업팀은 통신업종 특성상 보조금 정책이 시작되면 소속 직원을 사실상 교체할 수 없어 황 회장에 대한 실망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보조금 정책이 불법인 경우가 많은 만큼 선택받지 못한 직원이 내부 자료를 유출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KT는 현재 강력한 보조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기업 경영진들은 현장 직원의 목소리를 수렴해 주요 정책을 수립한다. 현장 관리자가 경영진에 보고한 내용을 토대로 기업의 향배가 좌지우지될 수 있는 것이다. 통신업체를 진두지휘해 본 경험이 없는 황 회장에게는 이런 소통 체계가 더욱 중요하다. 황 회장이 선언한 '통신 1등'을 실현하려면 현장에서도 인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 |
홍성율 기자 sungyul@gmail.com |
황 회장이 과거의 책임으로부터 벗어나 맘껏 경영할 수 있는 타이밍이 다 흘러가네요.
6개월 후면 이석채 때 저질러진 일도 결국은 수습 못한 황창규 회장 책임으로 될 게고
그리 되면 이석채 설거지에 발목 잡혀 아무 것도 못 할텐데 ㅠㅠ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