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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허전 사이

위기 2014.03.06 18:47 조회 수 : 4167

신규식 KT G&E부문 부사장의 메일이 화제다.

"지금의 상황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고 상황을 진단한 그는  

"여러분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KT는 멍들었고, 곪아있고, 휘청거리고 있다"고 

우려감을 내비친 뒤 "매년 반복되는 위기와 비상경영 속에서 

어느 샌가 우리는 그 심각성을 제대로 알려고도 보려고도 하지 않았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물론 그는 "어려움이 결코 여러분의 잘못은 아니며 경영진의 의사결정 실책이 가장 큰 이유"라고 

솔직히 인정하며서도 동시에 "하지만 남을 탓할 수도 도망갈 방법도 없다"고 토로했다.


그의 상황 진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심각한 위기이고 더욱 나빠질 것이다. 


그의 원인 진단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경영진 실책 때문이다.


그의 결의 표명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남 탓할 수 없으며 비상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


그런데 허전하다.

왜 일까!

"어떻게"가 빠져 있기 때문이다.


경영진의 실패로 인한 위기이지만 

모두가 분발해야 극복 가능하다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모두를 분발하도록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할지가 빠져 있다.


직원들의 분발은 아마도 감동과 신뢰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을 것이다.

이석채 시절 경영진 실책의 책임자들이 여전히 큰 소리 치는 상황에서

그 때 직원들을 공동운명체가 아닌 자신들이 잘 나아가기 위해

써먹다 버리는 일회용품 취급한 아픈 기억이 전혀 치유되지 않은 가운데

과연 분발이 될 수 있을까!


신규식 부사장의 지적대로 정말 남 탓하지 않고 싶다.

더 이상 남 탓하지 않고 분발할 수 있게

최소한  G&E 부문에서 김홍진 전 사장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회사를 죄지우지할 때

그의 잘못된 경영행태에 수족 노릇한 임원급들이라도 정리해라!


kt구성원 모두가 절박한 심경으로 황창규 회장의 혁신에 기대를 걸면서

동시에 모두가 허전해 하는 이 상황에서

위기를 돌파할 직원들의 분발은 결코 생겨나지 않는다.


각오와 분발을 촉구할 게 아니라

정말 분발할 수 있는 감동과 남탓하지 않을 각오가 생길 수 있는

최소한의 메시지를 보내달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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